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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파병 북한군, 2주전부터 전선서 사라져"(종합)
기사 작성일 : 2025-01-31 21:00:57

북한군이 소지한 것으로 추정되는 러시아군 신분증


[AFP/텔레그램 V_Zelenskiy_official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황철환 기자 =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병사들이 약 2주 전부터 전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는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부 당국자들의 발언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군사·정보상 민감한 사항이라는 이유로 익명을 요구한 이 당국자들은 북한군이 상당한 피해를 보고 퇴각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당국자들은 북한군을 전선에서 뺀다는 결정이 영구적이진 아닐 수 있다고 내다봤다.

추가 훈련을 받고 재투입되거나, 러시아 측이 지금까지처럼 심각한 인명손실이 발생하지 않게 북한군을 활용할 새 방안을 내놓은 뒤 전선에 복귀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이 당국자들은 말했다.

북한은 작년 11월 약 1만1천명 규모의 병력을 러시아에 파병했으며 이들은 우크라이나군이 점령 중인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일대에 배치됐다.

북한 파병군은 최정예 특수부대 위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갑 장비 등의 지원을 받지 못한 채 맨몸으로 평야를 가로질러 돌격하는 등 현대전에 맞지 않는 전술을 펼치다 다수의 사상자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서방 당국은 북한군 사상자와 실종자가 4천명에 이른다고 보고 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북한군 병력이 파병 후 불과 3개월 만에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31일 브리핑에서 NYT 보도 내용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이 주제에 대해서는 옳은 것과 그른 것, 거짓 투성이, 현실 왜곡 등 다양한 주장이 있다. 매번 이에 대해 논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 주민 22명을 살해하고 이 가운데 여성 8명을 강간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의 민간인 상대 범죄에 대해 지속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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