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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질주 흥국생명의 힘찬 '반등'…비결은 끊임없는 훈련
기사 작성일 : 2025-02-02 20:00:42

흥국생명 승리


(인천= 임순석 기자 =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한 흥국생명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5.2.2

(인천= 이대호 기자 = 지난달 11일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에 세트 점수 2-3으로 패하자 여자배구 1위 자리를 내주는 건 기정사실로 여겨졌다.

거침없는 개막 14연승 행진을 벌이던 흥국생명은 지난해 12월 17일 정관장전에서 1-3으로 덜미가 잡혀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이후 흥국생명이 치른 6경기 성적은 1승 5패였다. 그 사이 2위 현대건설은 무서운 속도로 추격해 지난달 10일에는 두 팀의 승점 차가 1로 좁혀졌다.


환호하는 흥국생명 선수들


(인천= 임순석 기자 =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한 흥국생명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5.2.2

그러나 흥국생명은 언제 추락했냐는 듯, 스파이크한 공이 코트 바닥을 때리고 솟아오르는 것처럼 힘차게 반등했다.

지난달 16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세트 점수 3-2로 승리한 뒤 벌써 5연승이다.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난적 정관장전에서는 세트 점수 3-1로 승리해 지난해 12월 연승이 중단됐던 걸 설욕했다.

흥국생명은 가장 먼저 20승(5패) 고지를 정복해 승점 58로 2위 현대건설과 격차를 승점 8로 벌렸다.

또한 무서운 기세로 추격하던 3위 정관장을 두 판 연속 잡고 승점 차를 11로 벌렸다.


작전 지시하는 아본단자 감독


(인천= 임순석 기자 =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5.2.2

경기 후 고희진 정관장 감독이 "오늘 경기는 우리가 흥국생명에 축하한다고 말해야 할 정도다. 그만큼 상대가 잘한 경기다. 사실상 정규리그 우승 경쟁은 힘들어졌다"고 인정할 정도였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반등의 비결을 끊임없는 훈련으로 꼽았다.

팀이 어려운 때, 기본에 충실한 선택이 주효한 것이다.

아본단자 감독은 "반등 비결은 훈련이다. 비밀도 아니다. 또한 부상 선수가 3명 있었는데, 훈련으로 이겨냈다"면서 "새 외국인 선수(마르타 마테이코)가 팀에 적응한 것도 도움이 됐다"고 꼽았다.

또한 "때때로 팀 전략에 다른 선택을 하면서 안정을 찾은 게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의 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환호하는 흥국생명 선수들


(인천= 임순석 기자 =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한 흥국생명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5.2.2

주전 세터 이고은은 "매 경기 똑같이 준비했다. 위기가 왔을 때도 훈련 시간에 모든 걸 쏟아부으면서 집중하고, 매일 미팅했다"고 말했다.

또한 "분위기가 처질까 봐 훈련 때도 동료들끼리 옆에서 서로 파이팅 하자고 끌어 올려줬다. 선배들이 솔선수범하면서 분위기를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날개 공격수 정윤주도 "언니들이 연패할 때도 '괜찮다'고 분위기 띄우고 좋게 해준 덕"이라고 거들었다.

5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흥국생명은 6일 한국도로공사와 방문 경기를 치른다.

도로공사는 올 시즌 5위에 처져 있지만, 흥국생명을 두 차례나 잡은 팀이다.

아본단자 감독은 "우리를 두 번이나 이긴 팀이니까 정말 집중해야 한다. 걱정되는 경기다. (1위 수성보다) 눈앞의 한 경기 한 경기만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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