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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융투자 "관세는 역사적으로 디플레이션 유발"
기사 작성일 : 2025-02-03 09:00:18

송은경 기자 =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캐나다·멕시코·중국 등에 대한 전면적인 관세 부과가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관세 부과는 오히려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을 유발하는 재료라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트럼프를 비판하는 것이 목적인 언론과 학자들은 관세에 대해 성장을 낮추고 인플레를 가져온다고 하는데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만큼이나 모순처럼 들린다"며 이처럼 주장했다.

문 연구원은 "성장이 낮아지면 디플레가 발생하며 실제로 관세는 디플레를 심화시킨다고 하는 연구가 대부분"이라며 "보호무역이 격화된다면 불가피한 디플레에 빠질 것이고 혼란과 불확실성은 글로벌 투자와 소비를 제한할 것"이라면서 이는 금리하락 재료라고 짚었다.

그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관세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영향을 주지 못했고, 관세 부과 이후 수입 물가가 오히려 하락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1기 철강 관세도 차량 가격에 영향이 없었다고 부연했다.

문 연구원은 "(관세 관련) 뉴스에 대해 시장금리가 반등하기도 할 것이며 연준은 금리인하를 늦출 것"이라며 "이는 좋은 거래 기회를 제공해주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세가 협상 수단이든 아니든 인플레를 과하게 선반영한 미국 국채금리는 어떠한 시나리오에서도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연구원은 '딥시크 충격'에 대해서도 신기술이 가져오는 생산성 향상은 물가 하락 재료라며 미 국채 금리 하락을 전망했다. 같은 일을 싼값에 할 수 있다면 물가는 하락 압력에 노출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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