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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눈치 보나…대만군, 4조7천억원 규모 무기 구매 추진
기사 작성일 : 2025-02-03 17:00:57

2022년 11월 대만 핑둥기지에 동체착륙한 'E-2K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대만 중앙통신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 김철문 통신원 = 대만에 국방예산 증액을 요구하겠다고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취임한 이후 대만군이 약 1천70억 대만달러(약 4조7천억원) 규모의 무기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3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대만 육해공군이 각각 155㎜ M109A7 자주포, MH-60R(시호크) 해상작전 헬기 10대, E-2D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6대등에 대한 구매 검토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해당 소식통은 대만 공군이 운용하는 E-2K 조기경보기가 1995년과 2005년에 도입됐고, 해군 소속 S-70C 대잠헬기도 1990년 배치된 후 30년 이상 가동돼 낡은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육군은 173억 대만달러(약 7천700억원), 해군은 300억 대만달러(약 1조3천억원), 공군은 600억 대만달러(약 2조6천600억원)를 각각 구매 예산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 트럼프 1기 행정부는 대만에 주로 하드웨어 장비를 판매했고, 조 바이든 행정부는 소프트웨어와 비대칭 작전 장비를 주로 판매했다.

그런 가운데 대만군이 E-2D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구매를 희망했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무인 공격기 MQ-9 '리퍼' 도입을 주장해 조기경보기 도입은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선거운동 기간 대만이 미국에 '보호비(Protection fees)'를 내야 한다며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10%까지 늘리라고 요구했으며, 트럼프 대통령 보좌관들도 대만이 GDP의 최소 5%를 부담해야 한다고 압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아태평화연구협회의 제중 연구원은 현재 대만과 미국의 군사 교류에서 미군이 적지 않은 비용을 부담하는 경우가 많지만 앞으로 관련 비용 전부를 대만이 부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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