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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원조동결 불똥…캄보디아 지뢰 제거작업 일시중단
기사 작성일 : 2025-02-01 13:00:57

캄보디아서 발견된 지뢰


[AP 자료사진. 재배포 및 판매 금지]

(방콕= 강종훈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해외 원조 일시 동결 조치로 캄보디아 지뢰 제거 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1일 AFP통신과 신화통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당국은 갑작스러운 지원 중단으로 라타나키리, 몬둘키리 등 8개 주에서 미국 지원금으로 진행되는 지뢰 제거 작업이 지난달 25일부터 85일간 중단됐다며 원조 동결 조치의 재고를 요청했다.

리 투치 선임장관은 "미국은 캄보디아 지뢰 제거에 연간 약 1천만달러(약 146억원)를 제공하는 '핵심 파트너"라며 "미국이 지원한 기금으로 지뢰 제거 작업에 1천명 이상이 배치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국가 지원금 등으로 부분적으로는 지뢰 제거가 계속되겠지만, 미국 지원 중단으로 93개 작업팀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캄보디아에서는 1998년까지 30년 동안 이어진 내전 기간 매설된 지뢰와 불발탄으로 인해 그동안 수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국은 내전이 끝난 뒤 최대 600만개의 지뢰가 남아있던 것으로 추산한다.

1960∼1970년대 베트남전 기간에는 미국이 공산군 기지를 공격하기 위해 인근 국가인 캄보디아와 라오스에 폭탄을 집중적으로 투하했다.

미 예일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군이 1965∼1973년 캄보디아 전역에 투하한 폭탄은 23만여발에 달한다.

캄보디아는 오는 2025년까지 모든 지뢰와 불발탄을 제거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해체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달성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해외 원조 프로그램이 미국 외교 정책에 부합하는지 평가하는 동안 자금 지출 등을 90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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