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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첨단 중고차수출단지 사업 무산 위기 딛고 계속 추진
기사 작성일 : 2025-02-04 09:00:25

스마트 오토밸리 조감도


[인천항만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 홍현기 기자 = 인천항에 첨단 중고차 수출단지를 조성하는 '스마트 오토밸리' 사업이 무산 위기를 딛고 계속 추진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스마트 오토밸리 사업자 카마존 주식회사의 자기 자본 증자 기한을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업체는 증자 기한인 지난해 말까지 자기 자본 496억원을 조달하지 못했으나 IPA는 사업을 계속 추진하도록 기한 연장 결정을 했다.

업체는 IPA의 이번 결정으로 사업 무산 우려를 일단 해소했으며, 구체적인 증자 완료 기한과 관련해 추가 협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업체는 앞서 인허가 절차가 지연된 만큼 자기자본 증자 기한을 14개월 연장해달라고 IPA에 요청했다.

현재 자본금 50억원 규모인 업체는 추가로 446억원(기존 납부 임대료 미포함 액수)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IPA 관계자는 "업체는 자기자본 증자 기한을 14개월 연장해달라고 요청했으나 6개월만 연장하기로 하고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며 "불가피하게 행정절차가 연장된 점과 업체와의 계약·약정 내용 등을 분석해 합리적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체는 추가로 증자 기한 연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데다 제때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 사업이 완전히 정상 궤도에 오를 때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스마트 오토밸리의 전체 사업비 규모는 4천억원에 달하는데 업체는 지난해 6개월 치 토지 임대료 21억원도 제때 납부하지 못한 전력이 있다.

사업 대상지 인근 주민들도 차량 소음·분진 등 피해를 우려하면서 계속해 사업추진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카마존 관계자는 "금융권에서 자금 조달과 관련한 긍정적인 의사를 전달받았다"면서도 "시장 상황 변동에 대비해 최대한 증자 기한을 연장하길 희망해 IPA와 추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허가 절차가 지연된 만큼 증자 기한을 연장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조만간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실시계획 승인 등 인허가 절차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되며 늦어도 올해 2분기에는 착공한다는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친환경·최첨단 중고차 수출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스마트 오토밸리의 사업 대상지는 인천 남항 배후단지 39만8천㎡로 전체 사업비는 4천370억원(1단계 2천480억원)에 달한다.

IPA는 국내 중고차 수출 물량의 80%가량을 처리하는 인천항에 첨단 수출단지를 만들기 위해 공모를 거쳐 지난해 5월 신영·중흥토건·오토허브셀카·신동아건설·리버티랜드 등 5개 회사가 설립한 카마존과 사업추진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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