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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해졌다는 우리은행, 5라운드 전승…어느새 여자농구 선두
기사 작성일 : 2025-02-04 12:00:44

우승 향한 우리은행


한상균 기자 =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과 이명관, 김단비 선수가 21일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개막 언론간담회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0.21

이의진 기자 =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이 2024-2025시즌 5라운드 전승을 거뒀다.

주축 선수들이 동시에 이적하며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가 무색하게 올 시즌도 선두로 6라운드를 맞는다.

지난달 22일 청주 KB를 접전 끝에 63-61로 꺾은 우리은행은 이후 부산 BNK(60-54), 부천 하나은행(62-52), 용인 삼성생명(73-61), 인천 신한은행(60-53)을 차례로 물리치고 5연승을 달렸다. 5라운드 전승이다.

18승 7패를 수확한 우리은행은 BNK(17승 8패)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선 상태다. 승률(72%)이 70%를 웃돈다.

5라운드 시작 전 선두 BNK를 뒤쫓는 형국이었으나 전승으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개막 전 박혜진(BNK), 최이샘(신한은행), 나윤정(KB)이 이적했고, 박지현은 외국 리그에 진출하면서 전력 공백이 컸는데도 여전히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에이스 김단비가 평균 21.8점 11.0리바운드 3.8어시스트 1.4블록슛 1.9스틸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팀을 지탱하는 덕이다. 득점, 리바운드, 블록슛, 스틸 부문 1위, 어시스트는 5위다.

전문 센터가 없는 우리은행으로서는 포워드로 나서면서도 상대 골 밑 자원을 틀어막는 김단비의 비중이 수비에서도 절대적이다.

한엄지(8.4점), 이명관(7.6점) 등 포워드들도 내외곽에서 힘을 보태는 가운데 아시아 쿼터로 합류한 두 선수의 활약도 위성우 감독을 웃게 한다.

스나가와 나츠키와 미야사카 모모나의 평균 득점을 합치면 10.1점으로, 두 일본인 가드가 김단비에게 쏠리는 공격 비중을 분산해주고 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정조준한 우리은행의 첫 번째 분수령은 오는 6일 오후 7시에 펼쳐지는 2위 BNK와 맞대결이다.

시즌 초반 선두를 독주하다가 박혜진, 이소희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동력이 떨어진 BNK는 에이스 김소니아가 분전하며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외곽 공격을 책임지는 박혜진과 이소희의 빠른 복귀에 정규리그 우승의 성패가 달려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복귀 시점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박정은 BNK 감독의 애가 탄다.

우리은행이 BNK의 추격을 뿌리치고 1위로 정규리그를 마치면 구단 통산 15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한다. 정규리그 1위를 14회 이룬 우리은행은 이 부문 1위이다.

2022-2023시즌 이후 2년 만의 쾌거가 될 터다. 지난 시즌에는 박지수가 버틴 KB에 정규리그 우승을 내줬다.

다만 챔피언결정전에서 KB를 꺾고 최종 승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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