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 넘게 올라 2,480대 회복 출발
윤동진 기자 = 코스피가 2,480대에서 상승 출발한 4일 오전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5.2.4
곽윤아 기자 = 코스피가 4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하는 가운데 전날의 급락세에서 벗어나 2,480대를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7.74포인트(1.13%) 오른 2,481.69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미국의 대(對)캐나다·멕시코 관세 유예 소식에 전장 대비 27.49포인트(1.12%) 오른 2,481.44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키워 2,500선을 웃돌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2시(한국 시간) 미국의 대(對)중국 추가 관세(10%) 부과가 공식 시행되고, 중국은 미국에 대해 보복 관세 조치를 발표하자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코스피는 전날 미국발 '관세 전쟁' 확산 우려로 2.52%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92억원, 1천237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2천932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4천26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4.3원 내린 1,462.9원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전날의 낙폭은 일부 만회했으나, 향후 반도체, 철강 등 개별 품목에 대한 관세와 유럽연합(EU) 등에 대한 관세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대차[005380]는 장중 방향을 바꿔 0.5% 내렸고, 기아[000270]는 오름폭을 줄여 0.62% 상승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04%), 포스코퓨처엠[003670](-3.1%)은 장중 하락 전환해 약세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005930]는 이재용 회장이 전날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 사건에서 무죄를 받은 영향에 3.33% 상승했고, 딥시크 충격에 최근 약세였던 SK하이닉스[000660]는 이날 0.1% 올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방위산업 지원 의지를 밝히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3.57%), LIG넥스원[079550](8.55%), 현대로템[064350](5.1%) 등 방산주는 일제히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기계·장비(3.26%), 전기·전자(1.66%), 증권(1.15%), 건설(1.4%) 등은 상승했고, 음식료·담배(-0.33%), 제약(-0.38%), 금속(-0.26%)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12포인트(2.29%) 오른 719.92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9.75포인트(1.39%) 오른 713.55로 출발한 후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천712억원, 480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4천101억원 순매도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내놓자 엑스게이트[356680](24.38%), 아이윈플러스[123010](12.34%), 우리로[046970](11.19%) 등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196170](6.1%), 에코프로비엠[247540](1.09%),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9.85%)가 상승했고, 삼천당제약[000250](-2.81%), 클래시스[214150](-0.94%), 리노공업[058470](-2.88%) 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8천333억원, 8조2천868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