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6 [사진공동취재단]

신호경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6일 "한은이 현재 금리 인하기에 있지만, 이번(2월 25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인하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블룸버그TV와 진행한 일본 현지 인터뷰에서 커지는 '2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이렇게 반박했다. 그는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글로벌 금융시스템 위원회(CGFS) 및 지급·시장인프라 위원회(CPMI) 전문가 회의' 참석차 도쿄에 머물고 있다.

그는 "3개월 단위의 포워드 가이던스(통화정책 사전 예고)는 조건부일 뿐 확약이 아니다"라고도 강조했다.

여기에서 포워드 가이던스는 지난 1월 기준금리 동결 직후 "6명의 금통위원이 모두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밝힌 이 총재의 메시지를 지칭한다.

아울러 그는 경기 부양 차원에서 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뿐 아니라 재정정책도 동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정적 경기 부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며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둘 다 좀 더 협조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총재는 계엄 이후 정치 불안 등으로 떨어진 성장률을 보완하기 위해 약 15조∼2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필요하다는 소신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