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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최대은행, 중국과 AI 공동연구 추진
기사 작성일 : 2025-02-06 19:00:58

러시아 스베르은행


[타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은행이 중국 연구자들과 인공지능(AI) 공동 연구에 나선다고 로이터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렉산드르 베댜힌 스베르은행 부사장은 로이터 통신에 "스베르은행에는 많은 과학자가 있다. 우리는 그들을 통해 중국 연구자들과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게르만 그레프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베르은행은 관료적인 국영 은행에서 인공지능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2023년에는 AI 채팅프로그램 '기가챗'을 출시하기도 했다.

중국은 최근 저비용 AI 딥시크(DeepSeek)를 선보여 미국이 주도하던 AI 업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과 중국이 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AI 시장에서 서방에 적대적인 러시아와 중국이 'AI 동맹'을 맺으면 이 분야 판도가 더욱 흔들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무제한 협력'을 약속한 러시아와 중국은 AI 분야 협력도 논의해왔으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베댜힌 부사장은 "중국은 여러 국제 의제에서 러시아의 파트너"라며 "양국 과학자들의 협력을 통해 과학 협력 수준을 강화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스베르은행에 "AI 분야의 기술 연구와 개발에서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라"라고 지시했다. 그는 브릭스(BRICS) 회원국 등과 AI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2023년 스베르은행이 개최한 AI 행사에서는 "러시아에서 외국 기술이 독점적으로 지배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고 위험하다"며 러시아 기술이 적용된 AI가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2030년까지 AI 분야에서 세계 최고 리더가 되겠다는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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