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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미국 불법체류자 송환에 "강력 단속" 약속
기사 작성일 : 2025-02-07 14:00:58

본국으로 송환된 인도 불법체류자


미국에서 쫓겨나 미국 군용기를 타고 6일(현지시간) 인도 아마다바드 공항에 도착한 인도인들이 인도 경찰들에 의해 이송되고 있다.[A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 박의래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불법체류자에 대한 강력한 추방정책을 시행하자 인도 정부가 불법 이주 산업을 강력히 단속하겠다고 약속했다.

7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S.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은 전날 의회에 출석해 "모든 국가는 자국민이 해외에서 불법 체류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면 본국으로 송환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법 이주 산업을 강력하게 단속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이 불법 체류 중인 인도인을 추방하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인도 외무부에 따르면 2023년 11월부터 1년 동안 미국에서 인도로 추방된 불법체류자는 519명이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추방된 이민자들이 본국으로 돌아올 때 수갑 등 구속 수단이 사용될 수 있다면서도 "우리는 송환되는 사람들이 비행 중에 어떠한 방식으로든 학대받지 않도록 미국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의 불법체류자 추방정책에 따라 미국에서 추방된 인도인 104명이 미 군용기를 타고 전날 인도에 도착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은 송환자들에게 수갑을 채워 논란이 됐다. 다만 인도 외무부는 여성과 어린이는 수갑을 차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인도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불법체류자 추방 정책에 적극 협조한다는 입장을 여러 번 밝혔다. 미국 내 인도인 불법체류자는 멕시코와 엘살바도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인도가 대규모 대미 흑자를 내고 있어 보복 관세를 우려하는 인도 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체류자 추방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미국은 인도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인도의 대미국 무역흑자는 연 320억 달러(약 46조원) 수준이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인도를 "무역에 있어 매우 큰 악당"이라 부르며 보복 관세를 예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오는 12일 미국을 찾아 워싱턴DC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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