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교통 사망사고·고립·낙상…강원서 눈 피해 잇따라(종합2보)
기사 작성일 : 2025-02-07 18:01:17

사고 수습하던 견인 차량도 '미끌'


(홍천= 지난 6일 오후 강원 홍천군 서면 대곡리 한 대형 리조트 인근에서 대형버스 눈길 교통사고 현장을 수습하던 견인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70대 버스 기사가 치여 숨졌다. 사진은 소방대원들이 사고 현장에 출동한 모습.[홍천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 강태현 기자 =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쌓인 강원지역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7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전날부터 이날까지 교통사고, 낙상, 나무전도 등 대설 피해 관련 119 신고 17건이 들어왔다.

전날 오후 10시 5분께 홍천군 서면 대곡리 한 대형 리조트 인근에서 A(72)씨가 눈길에 밀린 견인 차량에 치여 숨졌다.

견인 차량은 같은 날 오후 5시 16분께 같은 장소에서 서울로 향하던 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져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는 사고를 수습하다가 재차 눈길에 미끄러졌다. 앞선 버스 사고로 승객 26명 중 4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전날 오후 6시 52분께에는 원주시 호저면 만종리 한 도로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모닝 승용차가 마주 오던 승용차 2대와 부딪치면서 4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이날 오전 원주 중앙고속도로 관설1교 인근에서도 눈길 교통사고로 2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화천서 강풍에 쓰러진 나무 치우는 관계자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립됐다가 구조되는 사례도 잇따랐다.

전날 오후 10시 31분께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안반데기에서 차량이 고립돼 2명이 구조됐고, 앞서 같은 날 오후 6시 8분께 평창군 미탄면 육백마지기 전망대에서도 4명이 고립됐다가 귀가했다.

그밖에 이날 오전 홍천에서 빙판길 낙상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화천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나무가 쓰러져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했다.

강원도에 내려진 대설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5∼15㎝의 눈이 내렸고, 남부 동해안에도 2㎝ 내외의 눈이 쌓였다.

현재 내륙과 산지에는 한파경보가 내려져 있고, 산지와 동해안에도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간판, 비닐하우스 등 실외에 설치한 시설물을 점검하고 농작물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며 "현수막, 나뭇가지 등 낙하물과 쓰러지거나 부러진 나무에 의한 피해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