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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요충지 인근 마을 장악…쿠르스크 반격 격퇴"
기사 작성일 : 2025-02-09 22:00:57

도네츠크 전선의 우크라이나군


[A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는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의 전략 요충지 인근 마을 한 곳을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군이 결정적 공세를 한 결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오리호보-바실리우카(러시아명 오리호보-바실립카) 마을을 해방했다"고 밝혔다.

AFP 통신은 이 마을이 러시아군이 장악하려고 시도하는 우크라이나군의 전략 요충지 차시우 야르에서 북쪽으로 약 10㎞ 거리라고 설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을 위해 협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진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도네츠크의 주요 광산 도시 토레츠크를 점령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차시우 야르와 토레츠크 인근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을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다른 성명에서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 쿠르스크주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을 세 차례 격퇴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군의 쿠르스크 지역 공세로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하루 동안 320명 이상의 병력과 전차 5대 등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 8월부터 이 지역 일부를 점령하고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전날 러시아군과 북한군이 쿠르스크에서 대규모 공격을 감행, 우크라이나군이 이를 방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또 이날 밤새 러시아 전역에서 35대의 우크라이나 드론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8대는 쿠르스크 상공에서 격추됐다.

이날 오전엔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둘러싼 레닌그라드주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1대를 격추했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풀코보 국제공항은 이날 오전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하지만 이 조치가 드론 활동과 관련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러시아 드론 151대가 우크라이나 6개 지역을 공격했으며 이 가운데 70대를 격추하고 74대는 전자전으로 목표물에 도달하지 못하게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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