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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항구서 유조선 폭발…극동에선 中 화물선 좌초
기사 작성일 : 2025-02-10 00:00:57

러시아 사할린서 좌초된 벌크선


[타스 .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 최인영 특파원 = 9일(현지시간) 러시아 북서부의 한 항구에서 유조선이 폭발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알렉산드르 드로즈덴코 레닌그라드 주지사는 텔레그램에서 이날 오전 레닌그라드주 우스트 루가 항구에 정박 중이던 유조선 코알라호에서 기술적 문제가 발생해 엔진실이 손상됐다고 밝혔다.

그는 선원들이 안전하게 대피했으며 석유 제품이 유출될 위험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처했다고 덧붙였다. 우스크 루가 항구는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서부에 있다.

러시아해양·하천운송국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코알라호 기관실에서 폭발이 일어났으며 선박이 침몰할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AFP 통신은 코알라호가 카리브해의 앤티가 바부다 선적으로 지난 6일 우스트 루가 항구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텔레그램 뉴스 채널 바자는 코알라호가 13만t의 중유를 싣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은 코알라호가 '그림자 함대' 목록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달 제재를 피해 러시아산 석유를 수송하는 그림자 함대 선박 183척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앞서 전날 밤 러시아 극동 사할린섬 인근에서는 중국 선적 화물 벌크선 안양2호가 심한 폭풍우로 좌초됐다고 타스 통신이 이날 러시아 비상사태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비상사태부는 사할린 네벨스키 지구의 카자치카강 하구에 해외 선박이 좌초됐다는 정보를 받았으며 이 지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고 밝혔다.

또 현재 연료 유출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지속해서 상황을 감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해양·하천운송국은 안양2호에 1천t의 석탄과 디젤 연료 54t, 연료유 706t 등이 실려 있었다고 밝혔다.

또 중국인 승무원 20명은 모두 무사하며 모든 선박 시스템이 정상 작동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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