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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中침공 대비훈련'에 여단급 예비군 첫 투입 추진
기사 작성일 : 2025-02-10 12:00:59

대만 국방부 전민방위동원서 후비(예비군) 지휘부


[ 자료사진]

(타이베이= 김철문 통신원 =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만이 중국군의 침공에 대비한 합동군사훈련에 처음으로 여단 규모의 예비군 병력을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중국시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대만군이 올해 연례 합동군사훈련인 '한광 41호' 훈련에서 예비군 동원의 실효성을 검증할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해당 소식통은 미군의 제안을 수용해 대만군이 2천500∼3천명 수준의 1개 예비군 여단을 편성, 한광 41호 훈련에 동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소식통은 이전까지 한광훈련에 투입한 예비군은 지상전을 주로 담당하는 100∼500명 수준의 중대 및 대대급 예비군 부대였다고 밝혔다.

이어 예비군 여단의 주요 임무가 관할 작전구의 통제에 따라 내정부 경정서(경찰청 격) 소속 특수경찰 부서인 보안경찰, 민방위 단체와 함께 전력, 수도, 통신, 금융 등 국가 핵심인프라 시설을 방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만언론은 국방부 전민방위동원서 예하 후비(예비군) 지휘부가 올해 초 21개 지자체 가운데 18개 지자체에 예비군 여단 편성을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예비군 지휘부가 각 산하 여단의 초급 간부를 1천명 수준으로 늘리기 위해 퇴역 장병 을 대상으로 모집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미국 태평양함대 사령관이 2023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후 36만명에 달하는 예비군을 동원한 사례를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고 대만 당국에 촉구했다고 전했다.

한광훈련은 대만이 중국군의 무력 침공 상황을 가정해 격퇴 능력과 방어 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1984년부터 해마다 실시하는 대규모 훈련이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군 군용기 5대와 군함 6척을 각각 포착했으며 이 가운데 군용기 3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서남 공역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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