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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경제사령탑 "인도 수입관세 너무 높아"…印, 인하 검토
기사 작성일 : 2025-02-11 14:00:56

2020년 미국·인도 정상회담


[로이터 자료사진. 재배포 및 판매 금지]

(방콕= 강종훈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고위 경제고문이 인도의 수입 관세가 너무 높다며 '상호 관세' 원칙을 강조했다.

인도 정부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산 제품 수입 확대와 함께 주요 품목 관세 인하 검토에 나섰다.

1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전날 미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인도의 높은 관세가 수입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거의 모든 교역국이 우리보다 훨씬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인도와 대만 등을 관세가 특히 높은 국가로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적어도 다른 국가의 관세와 동등한 수준의 상호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이 관세를 낮추면 우리도 낮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미국의 단순 평균 관세율과 무역 가중 평균 관세율은 각각 3.3%, 2.2%다. 인도는 각각 17%, 12%다.

인도 정부는 미국과의 무역 불균형을 완화하고 무역 전쟁의 불똥을 피하기 위한 카드를 준비 중이다.

로이터는 인도가 전자, 의료기기, 화학 등 최소 10여개 부문 관세를 인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인도 정부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인도는 미국산 장갑차, 전투기 엔진 등 무기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도 추진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4일부터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전날 공식 발표했다. 그는 앞으로 이틀 사이에 상호 관세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인도를 "무역에 있어 매우 큰 악당"이라 부르며 관세를 통해 불균형을 바로잡겠다고 공언했다.

인도는 2023∼2024 회계연도에 미국을 상대로 320억 달러(약 46조6천억원)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한 인공지능(AI)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모디 총리는 12∼13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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