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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숙희 기자 = 지난해 중국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1천300건을 넘었다고 중국 관영언론이 11일 보도했다.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사이버보안 기업인 360 시큐리티 그룹의 연례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의 주요 정부 기관과 산업 부문 등을 겨냥한 APT(지능형 지속 위협) 공격이 1천300건 이상 발생했다고 밝혔다.

공격 배후에는 13개 APT 조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들은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동아시아, 북미 등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격 대상이 된 14개 주요 부문 중 가장 영향을 크게 받은 곳은 정부 기관, 교육, 과학 연구, 국방과 군수, 교통으로 나타났다.

민감한 데이터를 훔치거나 전략적 사보타주(파괴 공작)를 감행하기 위한 사이버 공격이 주를 이뤘다.

예컨대 중국 외교 기관을 겨냥한 APT 조직은 중국의 최신 외교 전략과 국제 문제에 대한 입장을 파악해 상대편이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움직였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국제관계 연구기관과 기술 중심 대학들까지 APT 조직의 주요 타깃이 됐다.

또 이들은 중국에서 부상 중인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산업 영역을 새로운 주요 표적으로 삼았다.

중국이 사이버 보안을 강화함에 따라 APT 조직은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주요 침투 경로로 삼는 '공급망 공격'에 보다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