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아스프로 퇴장' 포항, 새해 첫 경기서 가와사키에 0-4 완패
기사 작성일 : 2025-02-11 22:00:44

골 세리머니 하는 가와사키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배진남 기자 = 포항 스틸러스가 프로축구 K리그 팀의 2025년 첫 경기에서 완패를 당했다.

포항은 1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7차전 홈 경기에서 전반전 중앙수비수 아스프로의 퇴장으로 10명이 싸운 끝에 0-4로 대패했다.

이로써 3승 4패로 승점 9에 머문 포항은 동아시아 지역 12개 팀 중 6위로 내려앉았다.

18일 원정경기로 치를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의 마지막 8차전에서 포항의 대회 16강 진출이 가려지게 됐다.

24개 팀이 참여하는 2024-2025시즌 ACLE는 동·서아시아 그룹으로 12개 팀씩 나뉘어 리그 스테이지를 먼저 치러 각 그룹 상위 8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팀을 가린다.

4연승을 거둔 가와사키는 5승 2패(승점 15)로 2위로 올라서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지난해 K리그2 충남아산의 준우승에 기여하고 올해 포항에 합류한 주닝요가 선발 출전해 이적 신고식을 치렀다.

포항에서 프로에 데뷔했던 한국 국가대표 출신의 가와사키 골키퍼 정성룡은 교체 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양 팀은 이렇다 할 득점 기회 없이 팽팽한 공방을 이어갔다.

전반 36분 골대를 벗어난 가와사키 마르시뉴의 페널티지역 정면 오른발슛이 이날 양 팀 통틀어 첫 슈팅이었을 정도다.

그러고 나서 2분 뒤 가와사키가 균형을 깨뜨렸다.

페널티지역 오른쪽 모서리에서 이토 다쓰야가 올린 크로스를 골문 정면에서 야마다 신이 헤딩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일격을 당한 포항은 전반 43분 호주 출신 중앙수비수 아스프로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포항 아스프로의 퇴장 장면.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반 26분 이미 한 차례 경고가 있었던 아스프로는 경합 과정에서 넘어진 야마다를 무릎으로 밀치는 동작으로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그라운드에서 쫓겨났다.

포항은 단 한 번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고 전반을 0-1로 끌려간 채 마쳤다.

포항은 후반 시작하며 공격수 홍윤상을 빼고 수비수 이동희를 투입해 아스프로의 공백을 메우고, 전반 활약이 미미했던 공격수 조르지를 빼고 장신 스트라이커 이호재를 넣어 만회를 노렸다.

후반 11분에는 수비수 이태석을 불러들이고 공격수 안재준을 내보내 승부수를 띄웠다.

포항은 후반 20분 이호재가 페널티박스 안 왼쪽을 파고든 뒤 가운데로 내준 공을 어정원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수비수에 막혔고, 오베르단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재차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포항이 연속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후반 26분 포항 골 지역 오른쪽에서 야마다의 패스를 이어받은 와키자카 야스토가 오른발 슛으로 가와사키의 추가골을 뽑았다.

후반 29분에는 야마모토 유키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에 가와하라 소가 골문 왼쪽에서 오른발을 갖다대 3-0으로 리드를 벌렸다.

포항은 후반 43분 에리송에게 헤딩 쐐기골까지 얻어맞고 백기를 들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