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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이, 英외무와 7년만의 전략대화…스타머도 들러 "솔직 대화"
기사 작성일 : 2025-02-14 05:00:58

영중 외교 수장 회동


(런던 로이터= 데이비드 래미(오른쪽) 영국 외무장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13일(현지시간) 런던에서 만나고 있다. 2025.02.13

(런던= 김지연 특파원 =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13일(현지시간) 영국을 공식 방문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데이비드 래미 외무장관을 만났다.

AP·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래미 장관과 왕 주임은 이날 런던에서 영·중 전략적 대화를 재개하고 양국 간 경제 협력과 우크라이나 및 중동 전쟁을 비롯한 국제 안보를 논의했다.

영·중 전략적 대화는 2018년 7월 제러미 헌트 당시 외무장관이 베이징에서 왕 주임과 회동한 것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다가 약 7년 만에 재개됐다.

영국은 전임 보수당 정부 시절 인권과 간첩 의혹 등의 문제로 중국과 관계가 껄끄러웠으나 지난해 7월 출범한 노동당 정부에서는 '경제적 실용성'을 내세워 관계 개선을 추구하고 있다.

스타머 총리가 양국 외무 수장간 대화 장소에 들러 왕 주임에게 영·중 간 일관되고 존중하는 관계를 구축하려는 의향을 강조했으며 영국이 견해 차이가 있는 분야에 대해 솔직하게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의 방문은 영국 측이 이번 대화를 중시한다는 신호라고 AP는 짚었다.

왕 주임은 래미 장관과 회담에 앞서 보호무역주의 등이 논란이 되는 국제적 상황에서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 상황에서 중국과 영국이 주요 국가로서 책임을 다하고, 다자주의를 실천하며, 자유 무역을 지지하고, 모두에 유리한 협력을 옹호하며, 논쟁적 현안에 정치적 해법을 촉진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래미 장관은 "영국과 중국이 항상 의견이 일치하지는 않고 일부의 경우에는 영국이 심각하게 우려하는 현안들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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