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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아시아쿼터 준비하는 LG…캠프에 호주 투수 초청
기사 작성일 : 2025-02-14 10:00:45

LG가 스프링캠프에 초청한 호주 출신 투수 코엔 윈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신현우 기자 = LG 트윈스가 스프링캠프에 초청한 호주 출신 투수 코언 윈이 훈련하고 있다. 2025.2.14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이대호 기자 = 14일(한국시간)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스프링캠프를 차린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인디언 스쿨 공원 야구장에는 낯선 외국인 선수 한 명이 보였다.

LG 유니폼을 입고 투수들과 함께 훈련한 이 선수의 정체는 호주프로야구(ABL) 시드니 블루삭스에서 뛰고 있는 코엔 윈(26)이다.

신장 193㎝에 체중 86㎏인 오른손 투수 윈은 이번 시즌 ABL에서 15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2.35를 찍은 투수다.

지난해 11월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호주 대표팀으로 대회에 출전, 한국전에도 등판했다.

그 경기를 계기로 차명석 LG 단장과 국제파트는 윈을 지켜보기 시작했고 이번 스프링캠프에 그를 초청 선수로 불렀다.

4일부터 LG 선수단에 합류한 윈은 19일까지 함께 훈련할 예정이다.

LG는 이미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요니 치리노스 두 명의 외국인 투수 영입을 완료하고 시즌을 준비 중이다.

LG 구단 관계자는 "내년부터 KBO리그에서 시행하는 아시아 쿼터에 대비해 윈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KBO 사무국은 지난달 이사회에서 2026시즌부터 아시아 국적 전체와 호주 국적 선수를 대상으로 팀당 한 명씩 아시아 쿼터 선수를 보유할 수 있도록 했다.


LG와 함께 훈련 중인 호주 출신 투수 코엔 윈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신현우 기자 = LG 트윈스가 스프링캠프에 초청한 호주 출신 투수 코언 윈이 훈련하고 있다. 2025.2.14

아시아 쿼터 선수는 기존 외국인 선수와는 무관하게 자유롭게 경기에 출전할 수 있으며, 영입 시 쓸 수 있는 최대 비용은 20만달러다.

LG 구단 전력 분석 자료에 따르면 윈은 ABL에서 최고 시속 150㎞까지 던졌고, 공의 움직임이 심하고 직구 구위가 준수하다.

변화구로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던지고, 슬라이더는 옆으로 꺾이는 스위퍼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인다.

윈은 "대만에 있는 친구로부터 KBO리그가 아시아 쿼터 제도를 도입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시아 선수들에게 큰 기회가 될 수 있는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LG는 윈에 대한 추가 정보를 수집하고자 과거 LG에서 뛰었던 크리스 옥스프링에게 문의했다.

옥스프링은 현재 윈의 소속팀인 시드니에서 투수 코치로 일한다.

윈은 "옥스프링 코치를 통해 LG를 알게 됐다. 서울에 있는 LG는 훌륭한 경기장과 경기장을 가득 채우는 멋진 팬을 가졌다고 들었다"면서 "LG에서 초청을 제안했을 때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기뻤다"고 했다.

LG 구단은 윈이 KBO리그에서 불펜 투수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한다.

윈은 "처음 훈련에 합류해서는 긴장되는 날들을 보냈지만, 이제는 적응해나가고 있다. LG와 함께하게 될 시간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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