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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원 "문화재단 대표 임명 공정성 훼손…대표 사퇴해야"
기사 작성일 : 2025-02-14 12:01:10

이순열 의원(왼쪽)과 김현미 의원


[세종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 한종구 기자 = 세종시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모집 과정이 부당하게 처리됐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와 관련해 세종시의회에서 대표이사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순열 세종시의원은 14일 오전 제96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의사진행발언에서 세종문화관광재단에 대한 감사원 발표를 거론한 뒤 "박영국 대표이사는 즉각 자진해서 사퇴하고, 최민호 시장은 시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단 일부 직원들은 대표이사 면접 대상자가 작성한 '자기검증기술서'를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에 심사 자료로 제공해야 하나 제출하지 않았고, 임추위가 자기검증기술서를 제공받아 후보자를 검증한 것처럼 발표했다는 사실이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난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 의원은 "대표이사 임명과 후속 대응 과정에서 공정성 및 정당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며 "거짓과 기만의 행정이라는 점에서 형용할 수 없는 참담함과 통탄스러움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검증 절차는 조금의 허점이라도 허용하면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며 "세종시 산하기관장을 시민 눈높이에 맞게 임명할 수 있도록 인사청문회 도입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현미 의원도 이날 5분 자유발언에서 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 검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공공기관장들이 시의회의 인사청문회를 통해 검증 과정을 거쳤다면 자기가 지원한 기관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는지, 시장의 말만 믿고 무리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 최소한의 검증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공기관은 시의 미래를 책임지는 중요한 정책 결정 과정과 사업을 이끌어가는 한 축"이라며 "공공기관장 인사청문회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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