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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팀워크 최고' 자부하는 여자컬링 경기도청…이젠 올림픽으로
기사 작성일 : 2025-02-14 17:00:43

한국 여자컬링팀 '5G', 중국 꺾고 금메달


(하얼빈= 서대연 기자 = 14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컬링 결승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대표팀 선수들이 중국을 누르고 금메달을 확정 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민지, 김은지, 김수지, 설예은, 설예지. 2025.2.14

(하얼빈= 설하은 기자 =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여자 컬링 대표팀 경기도청(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은 자기들의 팀워크가 '최고'라고 자부한다.

경기도청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 여자 컬링을 대표하고 있다.

'팀 킴' 강릉시청(스킵 김은정)이 2018 평창 동계 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컬링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을 끌어모았다면, 경기도청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 이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도 정상에 올라 컬링 인기를 한층 더 끌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팀원 5명 전원이 의정부 송현고 출신인 만큼 경기도청은 "찰떡같은 팀워크"가 믿는 구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늘 밝고 활기찬 경기도청은 왁자지껄하게 등장하면서 경기장 분위기를 자기 것으로 만든다.


스킵 김은지의 투구


(하얼빈= 서대연 기자 = 14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컬링 결승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스킵 김은지가 투구하고 있다. 2025.2.14

맏언니 스킵 김은지(35)를 중심으로 김수지(31), 설예지(28), 설예은(28), 김민지(25)까지 똘똘 뭉쳤다.

김은지는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에도 출전한 베테랑으로, 수많은 국제대회 경험을 갖춘 '선장'이다.

매 스톤마다 달라지는 복잡한 상황에서 최적의 전술을 결정하는 김은지에겐 영광과 책임이 모두 따른다.

김수지는 동생들과 맏언니를 연결하는 '분위기 메이커'다. 팀원에게 고민이 있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도 김수지가 해결사로 나선다.

설예은은 누구보다 단단한 멘털을 자랑한다.

리드로서 자신감 있는 투구로 초반 스톤을 세팅해 팀의 엔드 플랜을 수행하기 위한 바탕을 다진다.

설예은의 쌍둥이 언니 설예지는 핍스로 팀을 지탱한다.

당장 경기에 나서도 손색없는 실력을 갖췄지만, 최상의 경기력을 위해 팀을 보조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여자 컬링, 중국 꺾고 금메달


(하얼빈= 서대연 기자 = 14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컬링 결승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대표팀 선수들이 중국을 누르고 금메달을 확정 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왼쪽부터 설예은, 김수지, 김민지, 김은지. 2025.2.14

'막내' 김민지는 송현고 스킵 시절부터 이름을 날린 '타고난 컬링 천재'다.

샷, 마인드 컨트롤, 빠른 상황 판단력 등 컬링 선수가 가져야 할 전반적인 능력을 두루 갖춘 '육각형' 인재다.

2022년 김민지가 합류하면서 경기도청은 지금의 완전체를 위한 마지막 퍼즐 조각을 맞췄다.

경기도청엔 '5G'라는 별명이 있었다.

김은지, 김민지, 김수지, 설예지의 이름이 모두 '지'로 끝난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유일하게 '지'가 들어가지 않는 설예은은 '돼지'라고 재밌게 표현했다.

"이젠 새 별명을 찾을 때가 됐다"는 경기도청은 "국민 여러분께서 좋은 별명을 지어달라"며 웃었다.


김은지-설예은 '보인다 금메달이'


(하얼빈= 서대연 기자 = 14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컬링 결승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대표팀 김은지(오른쪽)와 설예은이 6엔드에 1득점을 올리며 5-2 상황을 만든 뒤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25.2.14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18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 경기도청의 시선은 이제 약 1년 앞으로 다가온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으로 향한다.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오는 3월 경기도 의정부컬링장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올림픽 출전 쿼터를 확보해야 한다.

경기도청은 여름에 열리는 2025-2026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해 올림픽 무대에서도 실력을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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