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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앱스토어에 돌아온 틱톡…트럼프 "서비스 금지 유예 연장 가능"(종합)
기사 작성일 : 2025-02-14 17:01:03

앱스토어의 틱톡 애플리케이션


[게티이미지 자료사진]

(샌프란시스코·서울= 김태종 특파원 차병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 금지 유예 기간이 더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상호관세에 관한 각서에 서명한 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 '틱톡 강제 매각' 관련 질문을 받고 "서비스 유지를 위해 거래가 성사되기를 여전히 희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달 20일 백악관에 복귀하자마자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 내 틱톡 서비스 금지법 시행을 유예한 바 있다.

틱톡금지법에 매각과 관련한 '중대 진전'이 있을 경우 매각 시한을 90일 연장할 수 있도록 한 데 따른 것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 2주 전부터 90일이 주어졌다"며 "(유예 기간이) 연장될 수도 있지만, 지켜보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 연장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미 연방 의회는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개인정보를 대규모로 수집하는 등 국가안보를 위협할 우려가 있다며 작년 4월 금지법을 제정했고 전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서명해 발효됐다.

이 법에 따라 틱톡 모회사인 중국의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권을 미국 내 기업에 매각하지 않을 경우 지난달 19일부로 틱톡 신규 다운로드 등이 금지돼 서비스가 중단될 예정이었다.

틱톡은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지난달 18일 밤을 기해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 구제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뒤 서비스를 재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예 기간 연장이 매각의 '중대 진전'과 관련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26일 틱톡 매각과 관련해 "여러 사람과 논의 중"이라며 "30일 이내에 결정하겠다"던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또 "중국이 틱톡 매각을 승인하는 것은 가치 있는(worthwhile) 일일 것"이라고 말해 중국 정부에 틱톡 매각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그는 지난달에는 "중국은 (틱톡 매각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바 있다.

틱톡 매각에 대해 현재 여러 기업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AI'가 틱톡과 합병을 추진하면서 지분 절반을 미국 정부에 넘기는 안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MS)가 틱톡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직접 밝힌 바 있으며, 최근엔 국부펀드 설립을 지시하면서 여기에서 틱톡을 인수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때 전기차 업체 테슬라도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틱톡 인수에 관심이 없다"며 일축한 바 있다.


틱톡 로고


[로이터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애플과 구글은 이날 미국 내 자사 앱스토어에서 틱톡 애플리케이션을 복구해 사용자들이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했다고 블룸버그·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양사는 틱톡 금지법에 따라 지난달 틱톡 앱을 제거했고 일시적으로 미국 내 틱톡 서비스가 중단된 바 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틱톡 금지법 시행이 유예되면서 미국 내 틱톡 서비스가 재개됐다.

하지만 애플·구글은 그 후로도 앱스토어상에서 틱톡 복구를 미뤄왔는데, 팸 본디 법무부 장관이 틱톡 금지를 즉시 실행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당국이 법적으로 문제 삼지 않을 것임을 보장하면서 복구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다만 장기적으로 미국 내 틱톡 서비스의 지속 가능성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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