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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SNS로 하마스에 잔여인질 전원 석방 압박
기사 작성일 : 2025-02-16 00:00:58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워싱턴= 조준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미국 현지시간) 가자지구 내 잔여 인질 전원을 석방하라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하마스가 막 가자지구로부터 미국인 1명을 포함한 3명의 인질을 석방했다"며 "그들은 건강 상태가 좋아 보인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는 인질을 석방하지 않겠다던 그들(하마스)의 지난주 입장 발표와는 다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이날 정오(한국시간 16일 오전 2시)를 모든 인질의 석방 시한으로 공지했음을 상기한 뒤 "(정오 이후) 이스라엘이 무엇을 할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미국은 그들이 내리는 결정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의 인질 석방 연기 방침이 발표된 지난 10일 하마스가 15일 정오까지 이스라엘 인질 전원을 석방하지 않으면 가자지구 휴전이 취소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석방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온갖 지옥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압박했다.

지난달 19일 발효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합의에 따르면 하마스는 6주(42일)간의 휴전 1단계에서 인질 총 33명을 풀어주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1천904명을 석방해야 한다. 앞서 지난 8일까지 5차례에 걸쳐 인질 21명과 수감자 730여명이 각각 풀려났다.

그러나 하마스는 지난 10일 돌연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를 어겼다고 주장하며 15일로 예정됐던 인질 석방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이스라엘과 미국은 인질이 풀려나지 않으면 다시 전투를 시작하겠다고 경고했다.

결국 이집트와 카타르 등 휴전 중재국이 나서 구호품의 가자지구 반입 등을 보장하기로 한 가운데, 15일 결국 인질·수감자 교환이 이뤄져 인질 3명이 석방됨에 따라 휴전 파기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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