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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복합리조트 화재 사망자 부검 결과 '일산화탄소 중독'
기사 작성일 : 2025-02-17 12:00:31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화재 합동감식


(부산= 김재홍 기자 = 16일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오랑대공원 인근의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공사 화재현장에서 합동감식이 진행 중이다. 지난 14일 오전에 발생한 화재로 작업자 6명이 숨지고, 27명이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었다. 2025.2.16

(부산= 차근호 기자 =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 사망자 6명을 부검한 결과 모두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찰청은 17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전 10시까지 경남 양산 부산과학수사연구소에서 사망자들에 대해 부검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들은 불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리조트 B동 배관 관리실이 있는 1층에서 모두 숨진 채 발견된 바 있다.

사망자들은 인테리어와 가구 설치, 청소 등의 업무를 했던 것으로 확인된다.

발견될 당시 이들의 코와 얼굴에서 많은 그을음이 관찰됐다.

경찰 관계자는 "전원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화재사에 부합한다는 부검의의 구두 소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사망자들은 불이 순식간에 확산하면서 제대로 대피하지도 못하고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내부에는 동시다발적으로 공사가 진행되며 가연성 인테리어 자재가 많이 쌓여있었고, 화재는 순식간에 확산했다.

한 소방 전문가는 "가연성 자재가 불에 타며 검은 연기가 내부에 자욱해지면 감광계수가 높아서 앞에 있는 20∼30㎝도 정확히 분간하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 "적재물이 쌓여 대피에 혼선이 온 상태에서 연기를 들이마시며 쓰려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경찰청은 해당 화재 사고와 관련해 18일 중점 수사 상황과 향후 수사 진행 방향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한편, 지난 14일 오전 10시 51분께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오랑대공원 인근의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나 작업자 6명이 숨지고, 27명이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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