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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윤원석 인천경제청장 "바이오·헬스케어 중심 초격차 확보하겠다"
기사 작성일 : 2025-02-18 08:00:32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 김상연 기자 =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18일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을 집중적으로 유치하고 연구개발과 산업육성 인프라를 최우선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취임 1년을 맞아 와 인터뷰에서 "세계 최대 수준의 생산 능력을 갖춘 바이오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글로벌 초격차'를 실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윤 청장과의 일문일답.

-- 지난 1년간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나.

▲ 대형 프로젝트 사업의 정상 추진과 함께 새로운 투자 유치에 총력을 다했다. 쉽지 않은 여건에서도 송도 6·8공구 '아이넥스시티'와 청라시티타워, 영종 국제학교 등 굵직한 사업을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6·8공구 개발사업의 경우 최근 국제디자인공모 심사가 있었고 다음 달 최종 디자인 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청라시티타워는 비행 안전성 현안이 해소됐고 영종 국제학교는 공모 결과 외국학교법인 7곳이 지원하는 등 순항 중이다. 여기에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바이오 캠퍼스 착공, 삼성바이오로직스 특화기술(ADC) 제조시설 준공, 코스트코코리아 청라점 개장, 마린 유겐트 연구소 개소 등 실질적인 성과도 이어졌다.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 확대와 함께 글로벌 화훼단지 투자 유치 등 새로운 사업들도 본격화했다.

-- 올해 외국인 투자 유치 목표와 핵심 전략은.

▲ 지난해 취임 이후 외국인직접투자(FDI) 목표를 기존 4억달러에서 6억달러로 높였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으나 직원들과 힘을 모아 투자 유치 활동에 전념했고 목표치보다 많은 6억550만달러를 달성할 수 있었다. 대내외 정세 불안과 투자 경쟁 심화가 전망되지만, 올해도 FDI 목표를 6억 달러로 유지하고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설 것이다. 그동안 개발 유치에 따른 양적 성장이 주를 이뤘다면 앞으로는 질적 성장으로 방향성을 잡아 그에 걸맞은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바이오는 물론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인공지능(AI) 분야 연구개발 센터 조성과 함께 K-뷰티, 수소·미래 모빌리티, 로봇 분야 등에서 다각적인 투자를 이끌겠다.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활성화 방안은.

▲ 송도 바이오클러스터는 4·5·7·11공구 산업시설, 교육연구 용지 일대 200만㎡ 터를 활용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기업을 유치하고 기업 간 협력 체계를 갖춘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을 중심으로 단일 도시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췄으며 앞으로도 바이오 기업들의 시설 투자가 이어진다. 현재 건설 중인 시설을 포함하면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의 바이오의약품 총생산 능력은 116만리터(L)까지 확보된 상태다. 그동안 바이오 위탁제조 분야가 성장을 주도했다면 이제는 연구 중심의 생태계로 확대해야 할 시점이다. 올해부터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과 함께 의약·바이오 창업 육성시설인 'K-바이오 랩허브'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미국 보스턴의 '랩센트럴'과 같은 세계적인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 인프라를 구축해 초격차 경쟁력을 키우겠다.

-- 송도 워터프런트 추진 상황은.

▲ 송도 워터프런트는 1-2단계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2월부터 우회도로와 북측 연결 수로 등을 조성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2단계 사업은 지난해 10월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에 사업 반영을 요청하는 등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있다. 획기적인 콘텐츠를 담기 위해 기본설계 기술 제안 공모가 진행됐고 2027년 착공을 앞두고 있다. 워터프런트 사업이 완료되면 길이 21.17㎞, 폭 40∼500m의 수로가 'ㅁ'자 형태로 연결된다. 물길 순환을 통해 2∼3등급 이상의 수질을 유지할 수 있고 100년 빈도 강우에도 견딜 수 있는 방재 능력을 갖추게 된다. 워터프런트를 중심으로 수상 레저, 스포츠 시설을 유치해 송도가 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

-- 영종과 청라 지역 핵심 사업은.

▲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영종도 제3유보지(63만㎡)에 바이오 특화단지를 조성하는 데 주력하겠다. 지난해 제3유보지가 '바이오 분야 국가 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점을 고려해 바이오 생산과 협력 거점을 구축하겠다. 이와 함께 영종하늘도시 북측 항공일반산업단지 내 허용 업종을 추가해 산업 다변화를 꾀하겠다. 해양문화·레저·관광이 어우러진 한상드림아일랜드 개발 사업도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도울 것이다. 청라의 경우 청라시티타워와 스타필드, 의료복합타운 사업 등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 청라의료복합타운의 경우 지난해 핵심 사업인 서울아산청라병원이 건축허가 승인을 받아 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주민들의 숙원 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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