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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뷰] 관세·실적 모멘텀 소강 국면…기관·외인 픽에 주목할 때
기사 작성일 : 2025-02-18 10:00:27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이민영 기자 = 코스피가 5거래일 연속 올라 고점 부담이 커지면서 종목·업종별 옥석 가리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간 많이 오른 업종보다, 상대적으로 덜 오르고 기관·외인의 수급이 개선된 업종에 관심을 가져 보는 건 어떨까.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트럼프 정부 관세 영향을 주시하는 가운데 5거래일 연속 올라 3개월 반 만에 2,600선을 넘어 2,610선까지 올라왔다.

코스피는 0.75% 오른 2,610.42로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1% 오른 768.48을 나타냈다.

전날 연기금이 코스피 시장에서 31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팔자'를 지속했다.

연기금은 전날 삼성전자[005930]를 170억원어치 담아 가장 많이 순매수했으며 삼성생명[032830](150억원), SK하이닉스[000660](140억원), LG화학[051910](100억원) 등 순으로 많이 샀다.

증권가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의 수급이 동시에 몰리고 있는 반도체 중심의 투자 접근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상휘 흥국증권 연구원은 "연기금 등 주요 투자기관에서 수급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는 업종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유통, 건설 등"이라며 "외국인의 경우 반도체, 디스플레이, 유통, 증권, 미디어 업종의 수급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공통적으로 포함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유통 업종이 상대적으로 자금 순유입에 유리한 모습"이라며 "그간 단기 급등 종목이 다수 포함된 업종에 대해 실적 관련 이벤트 반영이 마무리되고 있다. 실적 전망 우수 업종에 대한 관심 집중보다는 수급 모멘텀이 우수한 반도체 중심의 관망적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한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성과가 개선되고 있다. 특히 어떤 업종을 고르는지에 따라 성과가 크게 차별화되고 있다"며 "방산·조선·원전 등에 투자했다면 높은 수익률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 과정에서 가격 부담도 높아지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최근 반도체도 상황이 나쁘지 않다"며 "관세 우려가 존재하나 미국과 협상 가능성이 있고 실제 실현 확률이 제한적이란 점에서 좋게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주 (PG)


[백수진 제작] 일러스트

간밤 뉴욕증시가 '대통령의 날'로 휴장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주요 인사들의 발언도 무난했다.

간밤 미셸 보먼 연준 이사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당장 금리 인하 필요성은 없어 보인다는 점을 시사했는데, 기존 연준 주요 인사의 발언과 궤를 같이하면서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야간 장에서도 큰 이벤트 없이 1,442~1,443원 사이에서 움직이다가, 새벽 2시 1.50원 하락한 1,4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내 증시는 그간 상승분에 대한 고점 부담을 소화하며 종목별 장세를 펼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는 20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공개 외에 큰 이벤트가 부재해 업종별 순환매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5거래일 연속 상승에 따른 단기 속도 부담이 누적돼 있어 지수 단에서 숨고르기를 한번 하고 갈 것"이라며 "관세는 '목적이 아닌 수단'이라는 전제를 가지고 주식시장 내에서 업종 플레이를 하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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