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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34% "한중 FTA에도 추가 관세 인하·면제 필요"
기사 작성일 : 2025-02-18 11:00:20

한국중견기업연합회 CI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동규 기자 = 중견기업 3곳 중 1곳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도 중국 시장의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이 여전해 관세 추가 인하 등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지난달 14∼22일 중국 수출 중견기업 102곳을 대상으로 '중견기업 중국 진출 애로 조사'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설문 응답 기업 가운데 34.3%는 '추가 관세 인하 혹은 관세 면제가 필요한 품목'이 있다고 답했다.

중견기업들은 주관식 설문에서 자동차 부품, 반도체 웨이퍼 및 웨이퍼 제조용 기기, 의류, 선박용 기기, 알루미나 시멘트, 특수 가스 및 화학제품 등의 관세 인하·면제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중견련 관계자는 "자동차, 반도체는 물론 조선·선박 부품, 특수 가스 및 화학제품 등 다양한 분야의 중견기업이 현재 한중 FTA 관세 수준의 실효성이 낮다고 지적했다"며 "FTA에 기반한 중국 시장 진출 사업성 제고와 교역 균형 확보를 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경험한 가장 큰 비관세 장벽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에서 비관세 장벽을 경험했다는 중견기업도 29.4%로 집계됐다.

중국 수출 시 경험한 비관세 장벽은 기술규제·표준(CCC 인증, GB 규격 등)이 40.0%로 가장 많았고, 통관 지연(36.7%), 위생 및 검역 규정(10.0%), 수입제한 및 규제강화(10.0%) 등 순이었다.

중국 수출에 한중 FTA를 활용하고 있다는 기업은 64.7%에 달했다.

한중 FTA를 활용하지 않는 중견기업들은 FTA 관련 정보 부족(30.6%), 비용 절감 효과 미미(25.0%), 관세 혜택 적용 절차 복잡성(22.2%)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한중 FTA 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정보 제공 및 컨설팅(44.2%), 중국 규제 당국과의 소통 채널 개선 및 네트워크 구축(35.3%), '인증 취득 지원(13.7%)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중 FTA와는 별개로 중견기업의 중국 진출을 뒷받침하기 위한 과제로는 관세 추가 인하 및 양허 품목 확대(37.3%), 기존 관세 인하 속도 가속화(22.5%), 서비스 및 투자 시장 개방 확대(16.7%), 투자자 보호 및 투자 안정성 강화(13.7%) 등이 꼽혔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작년 5월 재개에 합의한 한중 FTA 2단계 협상이 대내외 사정으로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기업의 구체적인 애로를 폭넓게 수렴해 협상의 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한중 FTA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강화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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