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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탈레반, 일본에 대표단 파견…G7 국가엔 처음
기사 작성일 : 2025-02-18 12:00:58

아프가니스탄 거리


[EPA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 박의래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하는 탈레반의 고위 관리들이 일본을 공식 방문했다.

탈레반 대표단이 주요 7개국(G7) 회원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교도·AFP 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간 고등교육부와 외교부, 경제부 관리들로 구성된 탈레반 대표단은 전날 일본 도쿄에 도착했다. 이들은 일본 공익재단 법인인 일본재단 지원으로 방문했다.

대표단 중 한명인 압둘 라티프 나자리 아프간 경제부 차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일본 방문 사실을 알리며 "우리는 강력하고, 단합된, 선진적이고, 번영하고, 발전된 아프가니스탄을 위해 그리고 국제 사회의 적극적인 일원이 되기 위해 세계와 품위 있는 교류를 추구한다"고 적었다.

일본재단은 보안상의 이유로 세부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들이 일본에서 국가 재건에 대한 통찰력을 찾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대표단이 "취약 계층에 대한 국제 사회의 인도적 지원을 폭넓게 수용해야 할 필요성을 인식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번 방문이 민간 단체 주도로 이뤄졌음을 강조하면서도 일본의 광범위한 외교적 목표와 일치하는 일이라며 인권 문제 등 탈레반의 변화를 위해 국제 사회와 협력하려는 일본 정부 노력을 보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탈레반은 2021년 8월 미군이 아프간에서 철수하면서 권력을 재장악했지만, 국제사회는 탈레반을 정식 정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 중국, 중앙아시아 국가 등 주변국과 정기적으로 교류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유엔 기후변화 총회에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하는 등 외교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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