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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뒤집힌 기내서 거꾸로 매달려"…착륙 중 전복, 기적의 탈출순간
기사 작성일 : 2025-02-18 1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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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ttps://youtu.be/vztMpxgKT-k

눈 덮인 활주로에 여객기가 완전히 뒤집혀 있습니다.

승객들은 혼비백산 비상구로 빠져나오고 출동한 소방차는 연신 물을 뿜어댑니다.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출발한 델타항공 여객기(4819편)가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 활주로 착륙 중 뒤집히는 사고가 난 것은 17일(현지시간) 오후 2시 13분쯤.

사고 당시 공항 주변 풍속은 시속 32~60km에 달했고, 겨울 폭풍으로 20cm가 넘는 눈이 쌓여있었습니다.

기온은 섭씨 영하 8도였습니다.

X 등 소셜미디어에는 승객들이 전복된 여객기 비상구로 혼비백산 빠져나오는 모습과 승무원으로 보이는 여성이 '짐을 버리고 몸만 탈출하라'고 외치는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기내에서 촬영된 듯한 영상에는 한 여성이 "여객기가 추락했다. 나는 거꾸로 매달려있다"며 구조를 요청하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사고기 승객이었던 존 넬슨 씨는 미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활주로에 기체가 강하게 닿은 뒤 한쪽으로 기울었고 그런 후 뒤집혔다"면서 "몇몇 사람들이 (뒤집힌 기내에서) 자리에 매달린 채 도움을 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등 탑승자 80명은 전원 대피했지만, 15명이 다쳤고 어린이를 포함해 3명은 중상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매체 '토론토 선(SUN)'은 이 정도 사고에서 사망자가 나오지 않은 것은 "기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토드 에이트켄 토론토 피어슨 소방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직 (사고) 초기 단계이고, (사고 원인을) 추측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만 현재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활주로가 드라이(dry)했고 측풍(활주로 옆으로 불어오는 바람) 상황이 아니었다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최근 북미 지역에서 항공기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워싱턴DC 로널드 레이건 공항 근처에서는 여객기와 군용 헬기가 충돌한 후 추락해 67명이 숨졌고, 같은 달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내에서는 6명이 탑승한 의료 수송기가 추락해 탑승자 전원을 포함해 모두 7명이 사망했습니다.

제작: 진혜숙·최주리영상: 로이터·AFP·X·페이스북 T.J. Moe·M.A. Rothman·A Fly Guy's Cabin Crew Lounge·John Nelson·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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