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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톺] 연기금 코스피서 33거래일 연속 순매수 '역대 최장'
기사 작성일 : 2025-02-19 16:00:16

국내 증시 상황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자료사진]

조민정 기자 =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이 19일 코스피 시장에서 최장 순매수 기록을 새로 썼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이날까지 33거래일간 순매수해 기존 역대 최장 기록인 2011년 11월 10일∼12월 23일 32거래일 연속 기록을 경신했다.

이 기간 연기금의 순매수 규모는 총 3조1천292억원으로 일평균 948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기존 최장 순매수 기록을 세울 당시의 총 2조2천23억원, 일평균 688어원 대비 순매수 규모가 38%가량 크다.

연기금은 대체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결정을 하기 때문에 주가지수의 안정성을 높이는 것으로 인식된다. 연기금 자금 유입이 지수의 버팀목으로 여겨지는 이유다.

국내 연기금의 대표 격인 국민연금은 지난해 국내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고 해외 주식 비중을 늘려 수익률을 방어했다.

올해 국민연금 기금운용계획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연말 국내와 해외 주식 비중 목표를 각각 14.9%, 35.9%로 잡았다.

지난해 목표인 15.4%, 33.0%에 비해 국내는 목표치가 낮아지고 해외는 높아졌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은 12.3%로 목표치에 3%포인트 넘게 못 미쳐, 국내 주식 비중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또 지난해 국내 증시가 극도의 저평가 구간을 거치며 바닥을 확인한 만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연기금의 국내 증시 매수 유인이 존재한다.

연기금의 순매수를 지지대로 삼은 국내 증시는 연초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며 글로벌 증시 대비 우수한 수익률을 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금 운용 규모 1천146조원을 3%로 환산하면 최소 30조원 이상을 매수할 여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매수 강도를 업종별로 보면 연기금은 특정 업종을 선호하기보다는 '시장'을 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속 순매수 기간에 연기금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005930](7천454억원), SK하이닉스[000660](3천3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천947억원), LG에너지솔루션[373220](1천498억원) 순으로 시가총액 순위와 비슷했다.

이외에는 두산에너빌리티[034020](1천58억원), SK이노베이션[096770](1천34억원), 유한양행[000100](953억원), 삼성전기[009150](938억원), 아모레퍼시픽[090430](823억원), 현대건설[000720](800억원)도 연기금의 선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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