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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장관, '빅5'병원장에 "젊은 의사들과 대화 기회 마련해달라"
기사 작성일 : 2024-03-18 20:00:32

빅5 병원장 만난 조규홍 복지부 장관


[보건복지부 제공]

성서호 기자 =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 공백'이 심화한 가운데 정부가 젊은 의사들과의 대화 자리를 마련해줄 것을 주요 병원장들에게 요청했다.

1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조규홍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콘퍼런스 하우스 '달개비'에서 서울지역 주요 5개 병원, 이른바 '빅5' 병원의 병원장과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윤승규 서울성모병원장,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하종원 세브란스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 '빅5' 병원 전체 의사 중 전공의 비율은 40% 안팎에 달할 정도로 전공의 의존도가 높다.

조 장관은 이날 "복지부와 병원에 근무하는 젊은 의사들이 직접 대화할 기회를 마련해달라"고 병원장들에게 요청했다.

정부는 '2천명 증원'에서 절대 물러서지 않고 있지만, 전공의들은 '의대 증원 2천명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면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더욱이 협상을 주도할 구심점을 찾는 데도 한계가 있어 대화는 쉽게 성사되지 않고 있다.

복지부는 젊은 의사들과의 대화 주선을 요청하는 한편, 교수들까지 집단 사직에 나설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의료 공백'을 채울 비상진료체계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두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비상진료체계가 잘 작동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비상진료체계 유지를 위해 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요 5개 병원장은 전공의 집단행동 이후 중증·응급환자 및 난도 높은 치료에 모든 진료 역량을 쏟고 있지만, 병원 내 의료진들의 체력적 소진이 커 진료 유지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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