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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게임업계도 경영진 보수 '뚝'…1위는 엔씨 김택진
기사 작성일 : 2024-03-25 11:00:33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엔씨소프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주환 기자 = 고액 연봉으로 이름 난 게임업계가 지난해 경기 불안정과 시장 규모 축소 여파로 2022년 대비 경영진 보수를 대거 감축했다.

25일 각 게임사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036570] 창업자인 김택진 대표는 지난해 급여 25억5천900만원, 상여 46억6천500만원 등 총 72억4천600만원의 보수를 받아 게임업계 경영자 중 1위를 기록했다.

정보통신(IT)업계 전체로 넓혀도 남궁훈 전 카카오[035720] 대표(98억원)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다만 김 대표의 연봉은 2022년의 123억8천100만원과 비교하면 41%가량 감소한 것이다.

'리니지' IP(지식재산) 전반을 총괄하는 이성구 부사장의 보수는 37억8천8백만원, 김 대표의 동생인 김택헌 수석부사장은 32억300만원이었는데, 두 사람 역시 각각 2022년 받은 65억3천100만원, 57억3천800만원 대비 대폭 줄어들었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임직원 1인당 평균 급여(등기임원 제외)는 1억700만원으로 게임 업계에서 가장 높았으나, 전년도 대비로는 6%가량 감소했다.

이달 중순까지 위메이드[112040] 대표를 지낸 장현국 부회장은 지난해 10억300만원을 수령, 2022년 대비 보수액이 대폭 감소했다.

장 부회장은 재작년 라이온하트스튜디오 투자 성과에 따른 상여 81억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81억원 등 총 172억9천200만원의 보수를 받아 게임업계 '연봉킹' 자리에 올랐으나, 지난해는 상여 지급과 스톡옵션 행사가 없었다.

최근 위메이드 경영에 복귀한 박관호 대표는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인 16억원을 수령했다.

넷마블[251270] 권영식 대표도 지난해 보수 5억8천100만원을 받아, 2022년 11억9천700만원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창업자 방준혁 의장도 전년도보다 소폭 감소한 14억6천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반면 국내 게임업계 시가총액 1위인 크래프톤[259960]의 김창한 대표는 급여 7억2천700만원, 상여 27억9천500만원 등 총 35억4천1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이는 작년에 수령한 10억3천500만원 대비 3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말 크래프톤을 떠난 남영선 전 본부장은 퇴직금 33억3천300만원이 반영되며 총 39억7천500만원을, 박병호 전 북미사업 총괄은 28억원을 받았다.

크래프톤 임직원 평균 급여는 9천800만원을 기록, 전년도 대비 10% 감소했다.

한편, 한상우 신임 대표 내정에 따라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인 조계현 카카오게임즈[293490] 대표도 20억500만원을 수령, 2022년 대비 연봉이 10%가량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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