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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도로 좁고 주차장 작아…KTX포항역 교통난에 이용객 불만
기사 작성일 : 2024-03-25 17:00:36

KTX포항역


[ 자료사진]

(포항= 손대성 기자 = "KTX포항역에 마중하러 가거나 기차를 타러 갈 때마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마중하러 갔다가 제때 도착하지 못한 적도 많습니다."

25일 경북 포항에 사는 이모(48)씨는 KTX포항역 교통난이 어느 정도인지 묻자 짜증 섞인 말투로 답했다.

포항 관문인 KTX포항역을 이용하는 많은 시민이나 관광객은 이씨처럼 교통난을 겪으면서 포항 이미지가 나빠진다고 입을 모았다.

KTX포항역은 진입도로가 좁아 열차가 출발하거나 도착할 때는 개인차, 택시, 버스 등이 뒤엉키면서 교통난이 발생하고 있다.

이용객이 많은 주말에는 진입도로에서부터 역까지 약 1㎞ 구간을 가는데 30분 이상 걸릴 정도로 정체가 심하다.

문제는 앞으로 주차장이 더 줄어들 예정이어서 교통난이 더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현재 포항역에는 코레일 부설 주차장 386면, 포항시 임시 공영주차장 405면이 있다.

이 가운데 포항시 임시 공영주차장은 내년에 역세권 도시개발사업으로 폐쇄된다.

도심 한가운데에 있던 옛 포항역과 달리 KTX포항역은 시 외곽지에 있어서 대중교통 접근성도 떨어지는 편이다.

이 때문에 포항지역 정치권이나 행정 당국이 국가철도공단을 상대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교통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

김은주 포항시의원은 지난 13일 시의회 임시회에서 "포항역이 주차할 곳이 부족해 주차를 위해 1∼2시간 전에 집을 나서는 시민이 허다하고 인근 공사장 주변에 불법주차를 해 범칙금을 낸 시민도 많이 있다"며 "국가철도공단은 주차장 문제 해결을 위해 국비지원 불가 방침을 철회하고 포항시는 대중교통 시스템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포항 북구)도 25일 KTX포항역 앞에서 국가철도공단으로부터 교통환경 개선추진안을 보고받고 개선을 촉구했다.

공단은 단기적으로 포항역 전면도로 교통환경을 개선하고 중장기적으로 포항역 후면에 주차장을 추가로 설치하는 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2022년, 2023년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포항역 진입 도로 협소와 주차장 부족 문제에 대해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해 왔다"며 "앞으로도 포항역 이용객 불편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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