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용인 옛 경찰대 부지 '언남지구' 개발사업 탄력…2029년 준공
기사 작성일 : 2024-03-26 12:00:27

(용인= 최해민 기자 = 옛 경찰대 부지 교통개선 대책을 놓고 평행선을 달려온 경기 용인시와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 의견이 대부분 조율돼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언남지구 위치


[용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용인시는 언남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 촉진지구(이하 언남지구) 개발사업 시행자인 LH와 교통개선 대책, 토지이용계획 변경 등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언남지구는 지방으로 이전한 옛 경찰대·법무연수원 부지에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이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2016년 해당 부지 90만여㎡를 '용인언남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로 지정한 바 있다.

LH는 이곳에 민간 임대아파트 3천30세대 등 주택 6천626세대를 짓고, 공원 등 부지 15만㎡를 용인시에 기부채납하는 내용의 지구계획을 마련해 같은 해 10월 국토부에 승인을 신청했다.

하지만 국토부로부터 협의 요청을 받은 용인시는 LH의 지구계획에 시가 줄곧 요청해 온 교통개선 대책 가운데 국도 43호선~구성 연결도로(3.18㎞) 신설 계획이 반영되지 않자 LH에 '지구계획 보완'을 요구해왔다.

이런 가운데 1년여간 협의를 이어온 양측은 최근 교통개선 대책 보완과 토지이용계획 변경안에 대해 대략적인 합의에 도달했다.

쟁점이 됐던 국도 43호선 연결도로 개설은 빠졌으나 시가 요구한 교통개선 대책 7개 노선 가운데 경찰대사거리 교차로 개선, 꽃메 교차로 개선 등 6개 노선이 사실상 반영된 상태다.

시는 이외에도 언남지구 인근 도로 건설이나 영동고속도로 동백IC 신설 사업 등에 필요한 1천억원 상당의 사업비를 LH가 부담하도록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아울러 LH는 언남지구 내 건설할 주택을 종전 계획보다 20%가량 줄이고, 대신 연구시설 유치 등에 필요한 지원시설용지 20%를 토지이용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는 언남지구 자족 기능 확보를 위한 조치로, 종전 계획에서 지원시설용지는 '0%'였다.

LH와 용인시 간 지구계획 협의가 완료되면 LH는 국토부에 지구계획 승인을 받아 공사에 착공한 뒤 2029년 12월 지구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그간 답보상태였던 언남지구 개발과 관련해 LH와 교통개선 대책, 토지이용계획 변경 등에 대한 협의가 상당 부분 진전이 있었다"며 "해당 지역 교통 편의와 자족 기능을 높이는 방향으로 쾌적한 주거 지역을 조성하도록 계속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