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한동훈, 의대증원 규모조정에 "의제 제한않고 대화해 좋은 결론 내야"
기사 작성일 : 2024-03-26 17:00:04

울산 찾은 한동훈 비대위원장


(울산= 장지현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6일 오후 울산시 동구 동울산종합시장을 찾아 시민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2024.3.26

(서울·울산= 이유미 김철선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6일 정부가 발표한 의과대학 2천명 증원 규모를 조정하는 문제도 협상 테이블에 올릴지와 관련해 "의제를 제한하지 않고 건설적인 대화를 해서 좋은 결론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울산 남구 신정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건강을 위해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고 대단히 중요한 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2천명도 타협이 가능하느냐'고 묻자 "저는 대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대화를 함에 있어서 의제를 제한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의료계는 2천명 증원 백지화를 요구하고 정부는 2천명 증원에 쐐기를 박은 상태에서 증원 규모까지도 논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유연한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전날 한 위원장은 증원 규모 조절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어떤 방향성을 제시하는 건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고 답변했는데 이날은 대화 의제와 관련해 더욱 구체적인 방향성이 담긴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민주당이 '비동의 간음죄'를 공약으로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해 "문제가 있다. 반대한다"고 밝혔다.

비동의 간음죄는 강간죄의 구성 요건을 '폭행 또는 협박'에서 '동의 여부'로 바꾸는 것이 골자다.

한 위원장은 "피해자가 내심으로 동의했는지를 가지고 범죄 여부를 결정하면, 입증 책임이 검사에서 혐의자로 전환된다. 그렇게 되면 억울한 사람이 양산될 수 있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면 이 법이 사실상 통과된다"며 "총선에서 선택하는 데 중요한 지표로 봐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울산의 호계시장, 동울산종합시장 등에서 거리 인사를 진행하며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을 통해 민생을 망치는 범죄자들을 심판하겠다"며 "우리가 정말 여러분의 민생을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날 이번 총선을 '역사적 분수령'이라고 규정하며 "자칫 아르헨티나가 될 수도 있겠다. 잘 살던 나라가 정치가 후퇴하면서 나라가 망해버렸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도 "해괴한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실수로 말한 줄 알았다. 아르헨티나는 좌파 정권의 연속된 포퓰리즘 퍼주기 정책으로 9번의 디폴트 위기를 겪었던 나라"라며 "이재명 대표가 하고 있는 정책들의 결과가 그렇게 나올 것이란 점을 상식적인 분들은 모두 이해하고 있다. 제발 정신 차리라"고 꼬집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