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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군항제 찾은 유인촌 "남부권 관광개발 연계, 세계적 축제로"
기사 작성일 : 2024-03-29 08:01:11

유인촌 문체부 장관 진해군항제 현장방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진해군항제가 열리고 있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변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 이은정 기자 = "봄철 대표 축제인 진해군항제를 (정부의)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과 연계해 창원 지역 관광 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살피겠습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진해군항제가 열리고 있는 창원특례시를 방문해 축제 운영 현황과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유 장관은 이날 여좌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창원시 관계자들과 만나 국내 관광객이 즐겨 찾는 대표 축제들이 세계적인 문화콘텐츠로 거듭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조명래 창원시 제2부시장은 "진해군항제와 군악의장페스티벌에 시 예산이 14억원 투입되는데 경제 효과는 2천800억원"이라며 "지난해 관광객은 450만 명으로 해외 관광객도 60만~70만명 정도 된다. 앞으로 더욱 활성화해 글로벌 축제가 되도록 연구와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선영 문체부 지역문화정책과장은 "진해군항제는 벚꽃이란 아름다운 자연에 충무공의 역사 같은 문화적인 콘텐츠가 결합한 축제"라며 "이 지역 숙박시설이 열악한 점이 아쉬운데 남부권 관광개발을 연계해 정책적으로 지원하려 한다"고 답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 진해군항제 현장방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진해군항제가 열리고 있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역공원을 찾아 외국인 관광객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재판매 및 DB 금지]

유 장관의 이번 방문은 문체부의 '로컬100 보러 로컬로'(로컬로) 캠페인 네 번째 편으로 진행됐다. 지역 축제의 세계적인 성장을 지원하고자 창원에 이어 29일 통영국제음악제가 개막하는 통영을 방문하는 일정이다. 두 축제 모두 문체부가 지역문화자원 100선을 선정한 로컬100에 포함됐다. 일정에는 미국, 중국, 싱가포르 매체 기자들도 동행했다.

지난 23일 개막한 진해군항제는 군항(軍港)이 위치한 지역적 특성과 충무공 이순신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추모제(祭)를 결합한 행사이다. 36만여 그루의 벚나무가 장식하는 벚꽃으로 더욱 유명한 지역 대표 축제다.

유 장관은 간담회에 앞서 벚꽃 명소인 경화역과 여좌천변을 둘러봤다. 경화역공원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여좌천 인근에 마련된 부스에서 컵케이크를 만드는 체험도 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창원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릴 만큼 많은 비가 내려 여좌천변을 찾는 관광객은 비교적 적었다. 당초 유 장관이 찾기로 한 진해군악의장 페스티벌의 오픈 리허설도 취소됐다.

유 장관은 "오늘 관람하신 분들은 상당히 불편을 느끼실 것 같아 아쉽다"며 "내일이면 날이 좋아진다니 충분히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합성초 늘봄학교 문화예술 프로그램 현장 방문한 유인촌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경남 창원시 합성초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늘봄학교 문화예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2024.3.28 [문화채육관광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로컬100 캠페인과 함께 창원 합성초등학교를 찾아 '늘봄학교' 문화예술교육 현장에도 참여했다.

늘봄학교 교사가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여러분을 보러 장관님이 재미있는 놀이를 하러 멀리서 왔다"고 하자 한 아이가 "대통령이 사는 데서 왔느냐"고 물어 교실에 웃음꽃이 피기도 했다.

유 장관은 "(장관님 말고) 할아버지라고 하면 된다"라며 아이들과 짝을 지어 그림자놀이와 거울 놀이를 했다.


유인촌 장관,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 조성 창원국가산단 현장 간담회 참석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경남 창원시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동남아트센터에서 열린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창원국가산단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3.28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앞서 유 장관은 창원국가산업단지에 있는 창원복합문화센터에서 산단 입주 기업 대표, 청년 근로자, 문화예술인과 만나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한 의견도 청취했다. 간담회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박완수 경남도지사, 홍남표 창원시장 등이 함께했다.

유 장관은 "창원의 산업단지가 올해 50년이 됐으니 이제 문화의 옷을 입고 새롭게 탈바꿈할 때"라며 "젊은 기운이 생기려면 근로자와 함께 지역을 가꿀 청년 작가가 문화발전소 역할을 해야 한다. 건물을 대단하게 지으려면 시간이 걸리니 산단 내에 걷고 싶은 길, 앉고 싶은 벤치 등 문화적 이미지를 만들고, 3천개 기업이 가진 장소를 활용해 예술가들이 공연·전시를 하고 도서관·책방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29일 통영으로 옮겨 올해로 22주년을 맞는 통영국제음악제 개막 공연을 관람하고 대한민국 문화도시 현장을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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