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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내무 "총선서 여당 패배시 올림픽 전이라도 사퇴"
기사 작성일 : 2024-06-22 02:00:59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 장관


[AF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 송진원 특파원 = 2024 파리올림픽의 보안을 총책임지는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장관이 이번 총선에서 집권 여당이 패배할 경우 올림픽 전이라도 장관직을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다르마냉 장관은 21일(현지시간) AFP 통신 인터뷰에서 극우 국민연합(RN)이나 극좌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가 속한 좌파 연합이 총선에서 승리하면 자신이 장관직을 수행하는 건 "더 이상 정당성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바르델라(RN 대표)나 멜랑숑(LFI 대표)과는 함께 일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내달 7일 총선 2차 투표까지 끝낸 뒤 의회 다수당을 차지하는 정당은 총리를 배출하게 된다.

다르마냉 장관은 여당이 승리할 경우 자신의 거취에 대해선 "대통령 처분에 맡길 것"이라며 "대통령이 제안하는 자리에서 국가를 위해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집권당이 아닌 진영에서 총리가 나오면 그가 정부 내각을 구성하는데 올림픽 개막식(7월26일)까지는 20일 정도밖에 남지 않아 빠듯하다.

그 사이 내무부 장관이 공석이 될 경우 올림픽 준비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다르마냉 장관의 장관직 사퇴 발언은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희망하는 유권자를 겨냥한 압박성 메시지로 해석된다.

다르마냉 장관은 이런 우려에 "올림픽은 잘 준비돼 있다"며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도 이를 잘 안다고 말했다.

앞서 바르델라 대표는 엑스(X·옛 트위터)에 "2024 올림픽 조직을 위한 국가의 조치를 전적으로 신뢰한다"며 "내가 승리하더라도 지난 몇 달간 준비해 온 계획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이 행사는 국가를 위해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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