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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민 2만여명, 석문간척지 스마트 축산단지 반대 서명
기사 작성일 : 2024-06-25 16:00:37

충남도청서 기자회견하는 석문간척지축산단지반대대책위 관계자들


[촬영 김소연]

(홍성= 김소연 기자 = 충남도가 당진 석문간척지에 스마트 축산단지 건립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당진시민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석문간척지축산단지반대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은 25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진시민 2만1천614명의 반대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가장 심각한 것은 방역 문제"라며 "아무리 최신 시설을 완비한다고 해도 가축 감염병이 생기면 대규모 살처분을 해야 하고 그에 따른 수질·토양 등 환경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도는 분산된 소규모 축사를 한곳에 모으겠다지만, 막대한 입주 비용 때문에 기존 농가는 들어가지 못하고 결국 대규모 외부 기업만 들어와 막대한 이익을 얻을 것"이라며 "돼지 축사 건설로 인한 시민의 환경권, 주거권 피해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며 사업 백지화를 요구했다.

충남도는 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 사업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충남도청서 기자회견하는 석문간척지축산단지반대대책위 관계자들


[촬영 김소연]

도 관계자는 "당진시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현재 축사는 개방된 형식 때문에 악취 문제가 심각해 관련 민원도 늘고 있어, 시대적 흐름에 스마트 축산단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곳곳에 산재한 축사를 집단화해 주민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축산 농가의 생존권도 보장할 수 있다"며 "살처분 시스템도 과거와 달라졌기 때문에 주민들이 우려하는 30만두 살처분 등은 현실화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스마트 축산 복합단지는 석문 간척지 등 165만㎡ 부지에 30만두 규모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축산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소규모 농가들을 축산단지로 이전시키고, 현대화한 가축분뇨·축산악취·종합방역 시설 등을 공동 운영해 축사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다.

도는 우선 당진 석문간척지 내에 6만두 규모로 스마트 축산 복합단지를 만들고, 순차적으로 보령·서천 부사간척지 등까지 규모를 늘려 총 30만두 규모의 축산 복합단지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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