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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란민 학살현장 노근리서 74주기 합동추모식
기사 작성일 : 2024-06-27 14:00:32

(영동= 박병기 기자 = 한국전쟁 초기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에서 학살된 피란민의 영혼을 달래는 합동추모식이 27일 노근리평화공원 위령탑 앞에서 열렸다.


노근리 희생자 합동추모식


노근리 희생자유족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노근리 희생자유족회(회장 양해찬)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정영철 영동군수, 박일웅 행정안전부 과거사 업무지원단장을 비롯해 유족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제주 4·3 평화재단,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5·18 기념재단 관계자 등도 추모식장을 찾았다.

추모식은 영동 군립 난계국악단 공연과 노근리 사건 관련 영상물 상영, 살풀이춤 공연, 헌화·분향 순서로 진행됐다.

정구도 유족회 부회장은 현안 설명을 통해 "제주 4·3사건 희생자 배상과 보상을 위한 특별법 개정이 이뤄진 반면 노근리 희생자에 대한 배보상은 전혀 진전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의 관심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노근리에서는 1950년 7월 25∼29일 경부선 철도를 따라 이동하는 피란민 대열에 미군이 기관총 사격을 가하는 학살사건이 있었다.

정부는 2005년 유족 등의 신고를 받아 사망 150명, 행방불명 13명, 후유장해 63명을 피해자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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