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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재난지역 제외된 충남 부여·금산, 추가 지정 촉구
기사 작성일 : 2024-07-16 14:01:22

폭우로 봉분이 유실된 부여 능안골 고분군


[충남 부여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여·금산= 박주영 기자 = 충남 부여·금산 지역이 정부가 발표한 특별재난지역에서 제외된 것에 반발하며 16일 추가 지정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국회의원(공주부여청양)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 재난 피해 등록 시스템(NDMS) 입력 기준 1억원이 모자라 부여군이 조기 선포 대상에서 배제됐다"고 유감을 표하며 "추가 지정될 수 있도록 정부에 강력하게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더라도 도로·제방·하천 등 공공시설 복구가 대부분이고 농작물·시설물 등에 대한 실질적인 피해 보상과는 거리가 멀어 재해 복구 비용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시설물과 축사에만 한정된 복구 비용 지원을 설비와 농기계 등까지 확대하고 농작물 재해보험도 품목과 지역을 확대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부여군 세도면 수해 농가를 방문해 수해 현장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은 "200년 만의 기록적 폭우에 대응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부여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될 수 있도록 정부에 촉구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부여 수해 농가 방문


피해 농가 방문한 박수현 의원(왼쪽 세번째)과 박정현 부여군수(왼쪽 첫번째) [박수현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범인 금산군수도 이날 군청 상황실에서 재난안전대책회의를 열고 "극심한 피해를 본 금산군이 특별재난지역 우선 선포지역에서 제외되고 충남에서는 논산, 서천만 포함됐다"며 아쉬움을 표명했다.

이어 "금산군도 조속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지정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피해조사를 하고, 정해진 기한 내 데이터 입력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신경 써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충남 부여에서는 이번 폭우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부여 나성' 등 문화유산 6곳에 산사태가 발생하고 토사가 유실되는 등 현재까지 208억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금산에서도 도로 등 공공시설물 354건이 파손·붕괴하고 인삼·깻잎 농경지 135㏊가 침수됐다.


흙탕물로 뒤덮인 금산 깻잎시설하우스


[금산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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