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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초 1주기' 추모식 열려…조희연 "손 더 단단히 잡겠다"
기사 작성일 : 2024-07-18 17:00:30

묵념하는 조희연 서울교육감


(울산= 김용태 기자 = 조희연 서울교육감 등 전국 시도교육감들이 18일 오전 울산시 동구 타니베이호텔에서 열린 '서이초 교사 1주기 추념식'에서 고인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2024.7.18

서혜림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이초 교사가 사망 1주기인 18일을 맞아 "교실을 지키는 선생님들과 맞잡은 손을 더 단단히 잡겠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오후 서울시교육청에서 서울시교육청과 교사노동조합연맹,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실천교육교사모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좋은교사운동,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6개 교원단체, 교사유가족협의회가 공동 주관한 추모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 교육감은 "(지난해) 소중한 선생님을 떠나보내고 함께 아파하시는 선생님들께 저는 비를 피하는 우선이 되겠다고 약속했다"며 "뙤약볕 아래에서 선생님들의 염원에 다가가는 첫걸음은 바로 교권을 제대로 보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에서 교권보호 5법이 통과됐지만 여전히 한계가 있다"며 "교육청은 교권보호 3법의 추가 제·재정을 제안했고, 정치권이 이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이날 추모식에 참석해 "지난해 여름은 소중한 이를 떠나보내고 교권을 바로 세울 것을 간절히 호소해왔던 선생님들의 목소리로 우리 가슴에 무겁게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생님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보호하는 것이 곧 아이들의 배움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기에 가는 길이 어렵더라도 끝까지 걸어가겠다"며 "선생님이 홀로 어려움과 마주하지 않도록 교육부와 함께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조 교육감과 이 부총리 이외에도 국회의원과 서울시의회 의원, 교사유가족협의회 등 교사 유가족, 교원 등 300여명이 검은 옷을 입고 참석했다.

교사 출신인 국민의힘 정성국 의원,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은 국회에서 교육 활동 보호를 위한 입법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이초 순직 교사의 사촌오빠인 박두용 교사유가족협의회대표도 이날 추모식에 참여해 "서이초 이전과 이후에 수많은 선생님이 돌아가셨지만, 유족은 심리지원과 혜택을 받지 못한 채 방 안에서 힘들어하고 있다"며 "이런 분들을 돕는 것이 고인을 기리는 절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서이초 교사 사망 1주기 추모


이정훈 기자 = 서이초 교사 사망 1주기를 하루 앞둔 17일 오전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서 추모객들이 헌화하고 있다. 2024.7.17

한편 서이초 1주기를 맞았지만, 아직도 현장에서는 아동학대 고소로 힘겨움을 겪는 교사들이 줄지 않는 상황이다.

이날 서울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에 협박성 편지를 보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올해 5월 고발당한 학부모가 교사를 전날 아동학대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당한 교사는 노조를 통해 "1년 전(2023년 7월 18일) 서이초 때와 달라진 것이 없다"며 "악성 학부모를 만나 싸우고 견뎌야 하는 것은 오롯이 개인의 몫"이라고 말했다.

해당 학부모는 억울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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