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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상공을 비행하던 우크라이나 드론이 수직으로 낙하하자 러시아 정유공장에서 큰 폭발이 일어납니다.

모스크바 인근 도시 트베리의 코나코보 발전소 부근, 드론이 굉음을 울리며 빠르게 비행하는가 싶더니 발전소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시뻘건 불길이 치솟아 오릅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모스크바와 트베리의 전력·정유 시설을 겨냥해 밤사이 드론 공습을 시도했다며 모스크바와 주변 지역 상공에서 드론 160여 대, 쿠르스크 등에서 드론을 100대 넘게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이번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습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는데 AP 통신은 이번 드론 공격이 지난 2022년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 중 하나라고 전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동영상 연설에서 "러시아의 공격을 저지하고 가능한 많은 점령군(러시아)의 시설을 파괴할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의 드론과 미사일을 통해 우리 임무 일부를 달성할 수는 있지만 진정한 평화, 이 전쟁의 진정한 종식은 복합적인 과제"라고 밝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레드라인'을 시험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매체는 핵보유국 선언국이 다른 국가의 침공과 영토 점령에 직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론상의 위험이 실제 상황의 시험에 직면하면서 핵무기가 억제력에 있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재검토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제작: 진혜숙·변혜정

영상: 로이터·러시아 국방부 유튜브·X @Superdave_312·@V141NGs·@Gerashchenko_en·@igorsushko·@ZelenskyyUa·텔레그램　@supernova_plus·@astra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