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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전혁 "교육감은 공교육 CEO…학교평가청 신설해 교육력 측정"
기사 작성일 : 2024-10-10 13:00:02

정견 발표하는 조전혁 후보


이정훈 기자 =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2024.10.10

고은지 기자 =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교육감은 '공교육 최고경영자(CEO)'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학교평가청'을 신설해 초등진단평가를 시행하고 학교의 교육력을 측정하겠다고 밝혔다.

교권보호를 위해 교육청 콜센터를 운영하고, 학부모가 교육의 질을 판단할 수 있도록 학부모의회를 신설하겠다고도 공약했다.

또 등교 시 휴대전화를 수거하고 하교 시 돌려줄 방침이며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책임과 의무를 강조한 '학생권리의무조례'로 개정할 것을 약속했다.

조 후보는 10일 서울교육청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 10년은 '어둠의 시기'였고,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 정책을 실패로 판명 났다"고 꼬집었다.


아이 안아보는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


김인철 기자 =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8일 서울 종로구 선거 캠프에서 열린 서울25개구 학부모대표팀 지지선언식을 마친 뒤 아이를 안아보고 있다. 2024.10.8

자신이 경제학자 출신임을 강조한 조 후보는 "공교육도 서비스산업"이라며 "교육감은 공교육의 CEO고, (서비스) 품질을 강조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육청 산하에 학교평가청을 신설해 학교의 교육력을 정확하게 측정·평가함으로써 서비스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교육의 품질을 관리하는 대표적 수단으로 '초등진단평가'를 들었다.

그는 "기본적으로 진단평가는 꼭 필요하다고 본다"며 "학생이 어느 수준인지를 제대로 파악해야지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단, 조 후보는 진단평가와 지필고사는 다르다고 밝히면서 "'줄세우기 평가'가 아니라 저부담 테스트(시험)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진단평가를 반복하면서 어떤 학교가 아이를 성장시키고 있고, '느리게' 성장시키고 있는지 파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부모와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일종의 '만족도 조사'도 학교교육청에서 할 업무로 예시를 들었다.

조 후보는 "공교육 서비스는 학부모를 만족시킬 의무가 있다"면서 "교육감 직속 학부모의회를 신설하고, 학부모가 교육서비스의 질을 잘 판단할 수 있게 많은 지표를 개발해 교육정보를 공개하겠다"고도 말했다.

교권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교육청 콜센터 신설 등의 공약을 내놓았다.

조 후보는 "교사가 권위를 가지고 지도할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교사가 민원인과 직접 맞대응하지 않도록 콜센터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관련 민원을 발생하면 학부모가 예고 없이 직접 교사를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콜센터를 통해 방문 예약을 하고 사전 상담함으로써 교사와 학부모 간 맞대응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충돌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진보 교육감의 대표 정책인 학생인권조례는 '권리와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과 의무가 따른다'는 원칙을 담은 학생권리의무조례로 개정할 계획이다.

학생들의 디지털중독, 도박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등교 시 휴대전화를 수거하고 하교 시 반환하는 안도 제시했다.

그는 "기본원칙은 학교에서만이라도 아이들이 휴대폰으로 해방시키겠다는 것"이라며 "진정한 교육의 주권자라고 생각하는 학부모의 의견을 다시 한번 물어서 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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