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기자 = 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는 '강북횡단선 신속 재추진 촉구 범구민 서명운동'에 26만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중간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강북횡단선은 청량리역에서 성북구 정릉, 길음, 서대문구 홍제, 마포구 디지털미디어시티 등을 거쳐 양천구 목동역까지 가는 경전철이다.

서울 동북부~서남부 간 이동을 도로에만 의존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할 노선으로 기대가 높았지만, 지난 6월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심의에서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탈락했다.

이에 구는 강북횡단선 신속 재추진에 대한 지역의 열망을 반영해 지난달 18일부터 한 달간 10만명을 목표로 서명운동을 벌여왔다.

구 관계자는 "20개 모든 동에서 서명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됐다"며 "지역 소재 7개 대학에서도 재학생, 교직원, 동문까지 참여해 5만여명이 서명했다"고 전했다.

특히 국민대는 1만2천명이 동참한 서명부를 이날 이승로 구청장에게 전달했다. 정승렬 국민대 총장은 "강북횡단선은 대학, 지역발전에 중요한 변곡점이기에 신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채 한 달이 안 된 기간에 43만 성북구민의 60%에 해당하는 26만명의 서명 동참은 지역 열망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면서 "인프라 투자를 해야 사람이 모이고 기회가 생기기에 강북횡단선은 반드시 신속 재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승렬 국민대 총장(사진 전면 오른쪽)은 12일 서울 성북구가 진행하는 '강북횡단선 신속 재추진 촉구 서명운동'과 관련해 국민대 재학생, 교직원, 동문 등 1만2천명의 서명부를 이승로 성북구청장(왼쪽)에게 전달했다. [성북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