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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찬성 요청에 불만…군복 중년 남성들 양산시의회 난입 소동
기사 작성일 : 2024-12-10 18:00:37

B의원이 SNS에 올린 글


[B의원 페이스북 캡쳐]

(양산= 최병길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과 관련한 비상시국 여파로 경남 양산시의회에 군복 입은 남성이 난입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10일 오전 10시 30분께 양산시의회에 군복을 입은 중년 남성 3명이 난입해 30분가량 욕설을 하며 고함을 지르는 등 소동을 벌였다.

이들은 북파공작부대(HID) 군복을 착용한 채 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에 들어왔고 이중 A씨가 B의원을 호명하며 "OOO 어디 있느냐"며 욕설과 함께 고함을 질렀다.

B의원은 "사무실에 방문해달라. 기다리겠다"고 답변했으나 A씨가 거세게 고함을 지르며 소동을 이어가자 의회 직원과 청원경찰 등은 이들을 시의회 밖으로 내보냈다.

A씨는 이후에도 흥분한 채 욕설을 계속하며 B의원에게 다가가 가슴을 부위를 밀치기도 했다.

이런 상황은 동료 시의원들이 촬영한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날 소동은 B 의원이 지난 8일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양산지역구 국민의힘 소속 윤영석 국회의원에게 '국민의 편에 서서 탄핵안 표결에 찬성해달라'는 웹자보를 올린 게 발단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B의원이 올린 이 글에 '네 사무실에 HID 대원들과 방문하겠다'는 등 악의적 댓글을 여러 차례 달기도 했다.

B 의원은 "이번 사건을 통해 정치적 신념을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달았고,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깊이 인식했다"며 "이번 사건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하는 행위로 끝까지 책임있는 자세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의회 의장단은 이번 시의회 무단 난입과 관련 A씨 등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및 건조물 침입 등으로 고발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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