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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홍현기 기자 = 군 간부를 사칭하는 사기 사건이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인천에서도 유사 피해 신고가 잇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철물점 업주 A씨와 B씨는 지난 12일 군 간부를 사칭한 남성으로부터 각각 1천600만원과 800만원대 사기 피해를 봤다는 진정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이들은 진정서에서 "군 간부를 사칭한 C씨가 철물점 물품을 구매하겠다면서 연락한 뒤 특정 유통업체에서 전투식량을 대신 구매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이후 B씨는 잠적했고 업체 측도 환불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C씨는 전투식량 배송이 늦어지면서 불안해하는 A씨에게는 "2차 계엄 지시가 내려왔다"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A씨와 B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피해 경위를 확인한 뒤 사건을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로 이송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2건의 범행 방식이 유사하지만, 동일인의 소행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군 간부 사칭 사기는 강원경찰청이 집중 수사 관서로 지정돼 있어 피해자 조사만 한 뒤 사건을 이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