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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제주항공 참사] 외신들도 집중 보도…'정치격변속 발생' 주목(종합)
기사 작성일 : 2024-12-29 18:00:56

사상자 수습하는 소방구급대원


(무안= 서대연 기자 = 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현장에서 소방구급대원이 사상자를 수습하고 있다. 2024.12.29

신재우 기자 =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주요 외신도 사고 소식을 긴급 뉴스로 타전하며 사고 상황과 배경 등을 중점적으로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사고 소식이 국내에 처음으로 전해진 직후인 오전 9시 30분께 를 인용해 '한국 무안 공황에서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충돌했다'는 소식을 전 세계로 타전했다.

로이터는 이후 실시간으로 사고 여객기 화재 진압과 사상자 집계, 구조 등 사고 수습 상황을 실시간 속보로 보도했다.

로이터는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1997년 괌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추락 사고로 200명 이상이 사망한 이후 한국 항공사가 겪은 최악의 사고"라고 짚었다.

이 매체는 사고기 탑승객의 가족들이 가족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무안공항 입국장에서 기다리며 오열하고, 공항 밖에는 시신을 옮기기 위한 영안 차량이 줄지어 서 있다고 현장 상황을 자세히 전했다.

AP 통신도 오전 9시50분께 '한국 공항에서 랜딩기어 오작동 후 비행기에 불이 났다'는 속보를 시작으로 피해 및 수습 상황을 신속하게 전했다.

AP는 여객기가 전면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은 상황에서 공항 활주로에서 미끄러지다 콘크리트 울타리에 부딪혀 화염에 휩싸였고 최소 124명이 사망했다면서 "이는 한국 최악의 항공 재난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여객기 사고 뉴스 보는 공항 이용객


(무안= 정경재 기자 =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사고로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무안공항 이용객들이 사고를 보도하는 뉴스를 보고 있다. 2024.12.29

미국 CNN 방송은 무안국제공항 사고 소식을 온라인판 톱뉴스로 배치했다.

CNN은 "2명이 잔해에서 살아서 구출됐지만, 구조대원들은 181명을 태운 비행기에서 추가로 생존자가 나올 희망은 거의 없다고 알렸다"고 전했다.

또 항공 전문 기자인 제프리 토마스가 사고가 난 항공기와 항공사 모두 우수한 안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고 비행 조건이 매우 우수했음을 감안할 때 "매우 당혹스러운" 사고라고 논평했다고 전했다.

CNN은 사고 원인으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사고 초기에 추측만으로 선언적인 결론을 내서는 안되며 확실한 원인 파악을 위해서 더 많은 정보와 증거가 필요하다는 미국 내 전문가들의 의견도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역시 온라인판 톱뉴스로 사고 소식을 전하면서 사고기 탑승자의 조부모, 부모, 자녀 등 수백명이 무안공항 입국장을 가득 메우고 가족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면서, 일부는 울고 있다고 현장 소식을 전했다.

NYT는 또 "이번 비행기 사고는 금요일(27일)에 임시 지도자로 임명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는 첫번째 주요 시험대"라며 사고가 한국이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탄핵 국면에서 정치적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에 발생했다는 점을 짚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이 사고가 윤석열 대통령과 윤 대통령의 직무정지후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던 한덕수 총리에 대한 연쇄 탄핵소추를 거쳐 최상목 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취임한 직후 발생했다고 소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연방항공청(FAA)에서 사고조사 책임자를 지낸 항공안전 전문가 제프 구제티가 사고 기종인 보잉 737-800를 '가장 안전한 기종 중 하나'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구제티는 보잉 737-800이 랜딩기어를 내릴 수 없는 경우는 드물고, 내리지 못했을 때 따라야 할 대비책이 있었을 것이라며, 이 기종의 사고를 듣고 당황했다고 밝혔다.


탑승자 명단 보는 가족


(무안= 이진욱 기자 = 29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폭발사고 희생자 가족이 탑승자 명단을 보고 있다. 2024.12.29

영국 매체인 가디언도 현지가 새벽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온라인판 속보창을 통해 사고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가디언은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정부가 사고 지역인 무안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고, 최상목 부총리가 재난 대응을 지휘하기 위해 사고 공항에 도착했다는 소식 등을 자세히 보도했다.

BBC 방송은 "이번 사고는 최근 몇 년간 항공 안전 기록이 양호했던 한국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라며 "사망자 수가 확인된다면, 이는 한국 땅에서 일어난 역사상 최악의 항공 사고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BBC는 "지금까지 한국에서 일어난 최악의 비행기 관련 사고는 2002년 129명의 사망자를 낸 중국국제항공 추락 사고였다"고 덧붙였다.

옆나라 일본 언론도 긴급 보도를 이어갔다.

NHK는 "한국 남서부의 공항에서 여객기가 착륙에 실패해 불길에 휩싸였다"고 전하면서 특히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를 인용해 "사고 여객기에 일본인이 타고 있다는 정보는 없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교도통신은 오전 10시께부터 등 한국 매체를 인용해 사망자와 생존자 수 등을 수시로 긴급 타전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사고 소식을 전하면서 제주항공과 관련해 "한일 노선 다변화로 일본내 지방공항에도 취항하고 있다"며 "지난해는 한일 노선에서 총 350만명 이상의 탑승객을 날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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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ttps://youtu.be/hx9uOEcYw4c?si=lSs1KO0kH8E5BFQ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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