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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AG D-30] ②미리보는 밀라노…차준환·최민정·김민선·이채운 총출동
기사 작성일 : 2025-01-07 08:00:45

연기 펼치는 차준환


(의정부= 김병만 기자 = 5일 경기도 의정부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25 전국남녀 종합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차준환이 혼신의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1.5

설하은 기자 =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엔 한국을 대표하는 최정상급 스타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1년 앞두고 열린다.

한국 선수들은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을 동계올림픽 모의고사로 삼고 최고의 경기력으로 금맥을 캐겠다는 각오다.

피겨스케이팅에서는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23·고려대)이 중국 하얼빈으로 향한다.

차준환은 한국 남자 싱글 선수 중 최초로 아시안게임 메달을 노린다.

여자 싱글에서는 최다빈(2017 삿포로 금메달)과 곽민정(2011 아스타나·알마티 동메달)이 메달을 수확했으나 남자 싱글에서는 아직 시상대에 오른 선수가 없다.

한국 남자 피겨를 상징하는 차준환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병역 문제도 해결할 생각이다.

푸른 뱀의 해에 열리는 동계 아시안게임인 만큼, 2001년생 뱀띠 차준환은 지난해 고질적인 발목 부상으로 고생했던 액운을 털어버리고 뱀의 기운을 받아 최고의 경기력을 펼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발목 상태가 호전된 듯 차준환은 지난 5일 열린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흠잡을 곳 없는 연기로 부활을 알리고 동계 아시안게임의 낭보를 기대케 했다.

다만 피겨 강국 일본이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가기야마 유마, 지난해 사대륙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 사토 순 등 주축 선수들을 내보내면서 차준환은 올림픽에 버금가는 경쟁에서 이겨야 시상대의 주인공이 된다.


질주하는 최민정


임헌정 기자 =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최민정이 15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 혼성계주 결승에서 질주하고 있다. 2024.12.15

쇼트트랙에선 '돌아온 여왕' 최민정(26·성남시청)도 하얼빈을 겨냥한다.

2023-2024시즌을 통째로 쉬며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졌던 최민정은 올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하며 여왕의 귀환을 알렸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2차 대회에서 복귀 후 첫 금메달을 수확하는 등 1∼4차 대회 개인전에서 총 5개의 메달을 따냈다.

2017 삿포로 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던 최민정은 8년 만에 다시 열리는 대회에서 다관왕을 정조준한다.

하얼빈에서 개최되는 동계 아시안게임인 만큼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중국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최민정은 지난 시즌 개인 종합 랭킹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해 크리스털 글로브를 수상한 대표팀 후배 김길리(성남시청)와 함께 하얼빈에서 승전고를 울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빙속여제' 김민선, 메달과 트로피 들고


(영종도= 이지은 기자 =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신빙속여제' 김민선이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메달과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선은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대회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2024.2.20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신빙속여제' 김민선(25·의정부시청)이 우승을 벼른다.

주 종목인 500m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만큼 이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무난하게 금메달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선은 2022-2023시즌 ISU 1∼6차 월드컵 여자 500m에서 금메달 5개와 은메달 1개를 휩쓰는 파란을 일으키며 세계 최정상 스케이터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실수하고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김민선은 네덜란드 코치진이 지도하는 국제훈련팀 '팀 골드'에서 집중 훈련했다.

그는 국외 훈련·스케이트 교체·체력 훈련 여파로 올 시즌 ISU 월드컵 1, 2차 대회에서는 기대를 밑도는 성적을 냈다.

김민선은 이 역시 계획대로 흘러가고 있다며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이채운, 내가 2관왕이다


(강릉= 양지웅 기자 = 1일 강원 강릉시 올림픽파크 특설무대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 폐회식에서 스노보드 2관왕을 차지한 대한민국 이채운이 양손으로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4.2.1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간판 이채운(18·수리고)은 세계 최고 수준 선수다.

이채운은 2023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만 16세의 나이로 금메달을 차지하며 역대 최연소(16세 10개월) 우승자로 우뚝 섰다.

스키·스노보드 세계선수권에서 시상대에 오른 최초의 우리나라 선수다.

끊임없이 성장한 이채운은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는 월등한 기량으로 2관왕에 올랐다.

올 시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월드컵엔 두 차례 출전해 각각 7위, 5위를 기록했다.

이채운은 이 종목 전통 강자인 일본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금빛 연기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밝게 웃는 김길리-박지원


임헌정 기자 =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김길리와 박지원이 15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 혼성계주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12.15

쇼트트랙 김길리는 여자 1,000m와 1,500m에서 선배 최민정과 선의의 경쟁을 펼칠 걸로 보인다.

지난 두 시즌 연속 쇼트트랙 남자부 세계 랭킹 종합 1위에 오른 박지원(서울시청)도 금빛 질주를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프리스키 하프파이프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메달을 목에 건 이승훈(한국체대)도 대회를 빛낼 다크호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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