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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철강산업…산학연 참여 '경쟁력TF' 꾸려
기사 작성일 : 2025-01-09 12:00:26

포스코 포항제철소


[촬영 손대성]

(세종= 차대운 기자 = 내수 부진과 중국발 공급 과잉 등 안팎 악재로 어려움에 빠진 철강업계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정부와 산·학·연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가 발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승렬 산업정책실장과 민동준 연세대 교수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철강 산업 경쟁력 강화 TF'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TF는 단기적으로 미국 도널드 트럼프 신정부 출범 속에서 통상 현안에 민관이 협업에 대응하는 플랫폼의 역할을 하고, 장기적으로 철강 산업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한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TF는 산하에 ▲ 경쟁력 강화 ▲ 저탄소 철강 ▲ 통상 현안 3개 분과위원회를 두고 분야별 심화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출범식 행사 토론에서 참가자들은 글로벌 공급 과잉, 보호무역주의 확산, 탄소중립 전환 요구로 철강 산업이 큰 도전을 직면했다고 지적하면서 친환경·고부가 철강 산업으로의 전환 노력과 정부의 불공정 무역 행위 적시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이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업계의 전향적인 투자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민동준 연세대 교수는 "철강 산업이 오래된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새 과거를 기억해야 한다"며 "탄소중립, 인공지능, 신소재 등 새로운 '콘드라티예프 파동'을 넘기 위해, 과거 연관 산업과 함께 성장해왔듯이 미래 연관 산업과 손잡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콘드라티예프 파동은 기술 변화 등으로 일어나는 50~60년 주기의 중장기 경제 사이클을 말한다.

이승렬 실장은 "2025년은 철강 산업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로운 미래를 맞이하는 터닝 포인트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TF 논의를 종합해 실효성 있는 철강 산업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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